中 독주 무너졌다 … 자유형 50m 이어 계영도 금빛 물결
21초72 대회 최고 기록 작성
새로운 한국産 수중탄환 탄생
남자 계영 800m도 金 합작
7분01초73, 아시아신기록
황선우·김우민 등 함께 웃어
최동열·김서영도 값진 동메달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 애국가가 두 번 울려퍼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독식을 이어가던 중국 수영의 아성을 한국 수영이 무너뜨렸다. 지유찬이 남자 자유형 50m에서 '깜짝 금빛 역영'을 펼쳤다. 이어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자유형 대표팀이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땄다.
맨 먼저 중국의 벽을 허문 건 2002년생 수영 국가대표 지유찬이었다.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지유찬은 21초72로 이안 옌터우(홍콩·21초87)를 0.15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판잔러(중국)는 지유찬에게 0.2초 뒤진 3위(21초92)에 그쳤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21년 만의 일이었다.
수영 50m는 자유형에서도 가장 긴박감이 넘치는 종목으로 꼽힌다. 지유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한국산(産) '아시아 수중 탄환'으로 떠올랐다. 예선부터 21초84를 기록해 닝쩌타오(중국)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세운 21초94를 0.10초 앞당긴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에서는 이보다 0.12초를 더 앞당겼다. 자연스럽게 양재훈이 보유한 한국 기록(22초16)도 0.32초나 단축했다.
이 경기 전까지 이어지던 중국의 금메달 독식을 지유찬이 처음 깼다. 중국은 앞서 수영 경영 9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전날 황선우를 제친 판잔러를 지유찬이 설욕한 것도 의미 있었다. 시상대 한가운데에 선 지유찬 덕분에 수영장에서는 중국 국가 대신 첫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지유찬은 경기 후 "수영 경기 첫날부터 현장에서 경기를 다 지켜봤는데 1위를 모두 중국 선수들이 하더라. 내심 그걸 내가 끊었으면 싶었는데 해내서 정말 좋았다. 중국에서 치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더 뜻깊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유찬은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22초17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내 장점이 스타트다. 그걸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했다.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레이스 방법도 연구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신감을 쌓은 그는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예선, 결승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유찬의 기세를 이어받아 남자 계영 800m 대표팀도 한국 수영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1번 주자 양재훈이 2위로 통과한 한국은 2번 주자 이호준이 스퍼트를 내 중국을 뒤집고 선두로 올라섰다. 3번 주자 김우민이 한발 더 치고 나선 한국은 4번 주자 황선우가 깔끔하게 마무리해 7분01초73으로 중국(7분03초40)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도 작성했다.
한국 수영은 아시안게임 전부터 계영 800m 금메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자유형 종목 선수들의 기량을 부쩍 끌어올렸고, 지난달 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로 자신감을 쌓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통산 첫 금메달로 활짝 웃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황선우는 마지막에 터치패드를 찍고 환호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4관왕을 노리는 김우민도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평영 100m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도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최동열이 59초28을 기록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9초59)을 0.31초 앞당기고 동메달을 땄다. 또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이 2분10초36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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