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철근 50% 빠졌다 LH 아파트 외벽도 '순살'
국토부, 26일 긴급 점검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또다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이번엔 지하주차장이 아닌 주거동 벽체의 철근이 부족하게 배근됐다. 25일 LH 등에 따르면 LH가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에 건설 중인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 외벽 철근이 50%가량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단 AA21블록은 지난해 9월 1224가구를 공급했던 공공분양 단지다. 2021년 12월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구조설계 오류로 인해 주거동 지하층 일부 구간에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총 13개동 중 4개동의 구간(6개소)에서 철근이 일부 누락됐으며, 누락 구간은 전체 벽체 길이 대비 0.5~3% 수준이라고 LH는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서 누락된 철근량은 17~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철근 누락 사실은 감리사가 시공 중인 아파트의 구조설계 도면을 검토하다 발견했다. LH는 이후 즉시 작업 중단을 지시했고, 구조·시공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전문업체를 통해 보강 공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보강 공사는 오는 11월 중순 완료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보강 공사가 완료될 경우 각 누락 개소별 필요 철근량 대비 144~281% 수준으로 철근이 보완된다"며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입주 예정자의 불안감 해소 및 피해 최소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외벽 철근 누락과 관련해 26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조치 계획과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H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지하주차장이 아닌 벽식 구조의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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