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금고에서 찾은 '40억 원'...초임 검사 수사로 압수
범죄 수익금 40억 원 비밀 금고에 숨겨
춘천지검, 범죄 조직 총판 등 5명 구속기소
[앵커]
경찰에서 넘겨받은 불법 도박 범죄 사건을 검찰이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끈질긴 수사 끝에 조직 몸통을 검거하고 비밀 금고까지 찾아 수십억 원을 압수했는데요.
사건을 맡아 보완 수사를 한 건 초임 검사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가방에 가득 담긴 오만원권 돈다발.
무려 40억 원, 모두 범죄 수익금입니다.
범죄 조직 꼬리는 경찰이 먼저 밟았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을 수사해 3명을 검거했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건 춘천지방검찰청으로 발령받은 초임 검사.
경찰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공범들의 신원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이들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분석했고,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범죄 조직의 몸통을 검거했습니다. 이어 범죄 수익금 40억 원까지 압수했습니다.
범죄 조직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 규모는 무려 1,300억 원.
이들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경기 승패를 놓고 배당률에 따라 돈을 지급해 주는 방식으로 14개가 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범죄 수익금 40억 원은 비밀 금고 안에 숨겨놨고, 일부는 고급 외제 차량을 사기도 했습니다.
춘천지검은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범죄 조직 총판 25살 A 씨와 부팀장 B 씨 등 5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임세호/춘천지검 인권보호관 : 총판 팀장들은 이같이 포르셰 승용차 등 고급 승용차를 여러 대를 타고 다니면서 음주, 무면허 운전을 계속 반복하였고, 전신 문신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법을 경시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속칭 MZ(세대) 조폭과 같은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범죄 조직의 꼬리만 자르고 마무리될 뻔한 사건.
초임 검사의 끈질긴 수사로 범죄 조직 몸통을 검거하고 수십억 원을 국고로 환수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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