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고덕대교' 신축 공사장서 추락사...경찰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앵커]
한강을 횡단하는 33번째 다리로 내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덕대교' 신축 공사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두 명이 1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고덕대교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야 할 철제 구조물이 옆으로 길게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다리 상부를 받치고 있던 10여 미터 높이 철제 구조물이 넘어졌습니다.
당시 구조물 위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도 함께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은 1톤가량 철제 구조물 아래 깔리면서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함께 추락한 20대 캄보디아 국적 남성은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사 현장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고덕대교는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제일 마지막 구간 교량으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33번째 다리입니다.
내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사를 발주한 한국도로공사 측은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그래픽 : 이원희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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