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G] '男 3x3 대표팀 첫승 선봉장' 서명진 "일본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돼..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한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DQ 바스켓볼 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 B조 예선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21-1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를 향한 전망을 밝혔다. 5개 팀이 4개조로 나뉜 남자 3x3에선 조별리그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행 팀을 가리게 된다.
팀의 주장이자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서명진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공격력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명진은 2점슛(5대5 농구 3점슛) 4개 포함 11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서명진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트 적응도 아직 완전히 못한 데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터라 초반에 주도권을 내줬다. 또, 파울 콜이 관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타임 아웃을 통해 (강양현) 감독님께서 차근차근하자고 주문하셨고 감독님 말씀을 잘 새겨 들은 뒤 점차 수월한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간 부분에 대해서는 "(이)두원이, (이)원석이, 그리고 (김)동현이까지 팀원들 모두가 수비나 궂은일을 잘해줘서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3x3는 볼 핸들러가 공을 잡으면 공격해야 되는 타이밍이 있다. 그런 타이밍들이 많이 찾아왔고 덕분에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고 답했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난적이라 평가 받는 이란을 꺾고 상쾌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이란의 전력에 대해 묻자 “사실 기사나 주변에서 이란이 난적이라고 많이들 평가하셨는데 우리는 이란을 강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평가에 승부욕이 더 불타올랐다. 또, 상대 팀에 2미터 선수가 두명 있었지만 우리 팀에도 두원이와 원석이가 있다. 두원이와 원석이가 높이에서 제 몫을 잘해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x3 대표팀의 실전감각 부재와 경험부족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국내에 머물면서 이렇다 할 대회 출전 없이 연습경기에만 의존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서명진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3x3 규칙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국내에서 상대했던 연습경기 스파링파트너보다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상대 팀들이 두배 더 강할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마스터욱이나 블랙라벨스포츠 형들이 도움을 많이 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오늘 이란 전을 치르면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국내 3x3 팀들과 연습경기를 많이 치러본게 확실히 우리에게 도움이 됐고 스파링파트너였던 3x3 팀들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걸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란을 꺾은 한국은 몰디브, 일본, 투르크메니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오는 28일(목), 숙적 일본과의 승부가 조 1위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 1위 자리가 걸린 일본과의 경기에 대해선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하지 않나. 선수들 전원이 일본 전은 어떻게든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중국이나, 몽골도 신경써야 한다. 중국의 경우, 3x3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들인데다 홈 텃세도 있다. 내일 하루 휴식인데 웨이트 훈련을 통해 보강 훈련 하면서 남는 시간을 활용해 중국전을 보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 현지 음식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서명진은 "사실 현지 음식을 아예 못 먹는 편이다. 그런데 주위에서 한국 음식을 워낙 잘 준비해주신 덕분에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항저우에 올 때 한국 음식 9박스를 갖고 왔다. 오늘 저녁으로는 라면을 먹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휴대전화, SNS로 팬들께서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아직은 생소한 3x3 농구이지만 끝까지 관심 가져주신다면 승리로 보답해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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