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클래스 보이네… 6G ERA 1.80, SSG는 아직 힘이 남은 선발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로에니스 엘리아스(35‧SSG)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꽤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쿠바 출신으로 2014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승(12패)을 거둔 경력이 있다. 2015년에도 22경기(선발 20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다.
아무리 오래 전 일이라고 해도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거둔 타이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엘리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33경기(선발 54경기)에 나가 22승24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쌓았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선수고, 경력의 내리막은 분명했다. 그때 애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던 SSG의 레이더에 걸렸다.
기대치는 애매모호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라는 기대, 하락세라는 비관이 공존했다. 실제 입단 초반에는 문제가 많았다. 좌완으로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매력이 있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였다. 적어도 ‘볼볼볼볼’ 하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변화구가 부족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가 적었다. 체인지업이 웬만한 다른 투수들 슬라이더보다 훨씬 빨랐다. 여기에 다른 변화구도 부족했다. 다 빨랐다. 타자들은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두면 됐다. 그러다보니 특히 우타자 승부에 취약했다. 코스도 정직, 구종도 정직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두 가지 주문을 했다. 우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사이에 구속 차이를 조금 더 둘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커브나 다른 구종을 더 적극적으로 던지길 바랐다. 하지만 그 주문을 쉽게 소화하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냥 꽉 막힌 선수는 결코 아니었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던 셈이다.
그런데 그런 엘리아스가 이제 SSG의 운명을 짊어진 선수가 됐다. 최근 선발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기도 한데다, 힘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선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결과만 보면 엘리아스는 굉장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쉽게 표현해 ‘감이 잡혔다’는 평가다. 패스트볼 구속은 더 빨라졌다. 150㎞ 이상을 펑펑 던진다. 좌완임을 고려하면 위력적이다. 그것도 존을 공략한다. 여기에 커브 비중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체인지업 비중을 조금 줄이고 힘이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로 상대 타자를 몰아붙인다.
그런 엘리아스는 최근 6번의 등판에서 4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0의 역투를 이어 가고 있다. 6번의 등판 중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딱 한 번이고, 3실점 이상을 한 경기도 딱 한 번이다. 직전 두 번의 등판인 14일 두산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21일 LG와 경기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에 큰 힘이 됐다. 지금 구위는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이다.
투수 평가에 그렇게 후하지 않은 성향인 김원형 감독 또한 엘리아스의 최근 투구에는 엄지를 치켜세운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에 대해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여기에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상대 타자로서는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한다. 엘리아스는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2년이 지나면서 점차 탄력이 붙고 감각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어찌됐건 지금의 모습을 끝까지 이어 가야 한다. SSG의 팀 사정 탓이다. SSG는 8월 이후 뚜렷한 경기력 저하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하나가 문제는 아니다. 모든 면이 다 문제다. 일단 이런 상황에서는 선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선발이 살아 있어야 반격을 도모하고, 승리하고, 그 승리 속에서 팀 분위기를 가다듬고 한숨을 돌리며 경기력이 살아나는 수순이 가장 이상적이다.
외국인 투수 짝인 커크 맥카티가 우측 복사근 부상으로 2주 이상 이탈하는 상황에서 엘리아스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엘리아스마저 무너지면, SSG의 앞으로 모든 구상이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나흘 휴식을 취한 엘리아스는 26일 인천 두산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등판해 다시 한 경기를 짊어진다. 엘리아스로서도 재계약이 걸려 있는 만큼 남은 등판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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