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잡겠다는 1억짜리 미니밴?…아뇨, 사장님 ‘이동사무실’이죠 [시승기]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9. 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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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미니밴 알파드 타보니
도요타 알파드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토요타코리아]
요즘 대기업 임원 중에선 검은 세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SUV)나 미니밴을 타고 다니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고급스러움과 안정적이고 묵직한 승차감을 강조한 세단보다 내부 공간 활용 등 실용성을 따지는 임원이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흐름은 국토교통부 법인용 다목적 차량 비중이 신규 등록이 늘고 있는 수치로도 알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가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한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ALPHARD)’ 2열에 탑승해본 뒤 왜 많은 임원이 미니밴을 업무용 차량으로 애용하는지를 알게 됐다.

2열은 운전석이 아닌 뒷 좌석, 이른바 ‘사장님 자리’를 말한다.

‘사장님 자리’에 앉아 서울 잠실역에서 가평까지 약 1시간을 달리고 미니밴이 이렇게 편할 수 있나 싶었다.

알파드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최상의 승차감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차다. 도요타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강성을 높였고 소음·진동(NVH) 저감 설계가 반영된 결과다.

도요타 알파드 2열 사진 [사진 출처=토요타코리아]
이 차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2열의 승차감에 특히 공을 들인 모양새다.

도요타 최초로 2열 시트 쿠션 프레임에 진동방지 고무 부싱(고정장치)을 적용해 시트의 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요철이 많은 시골길을 달렸을 때도 2열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이 거의 없던 비결이 바로 이것이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알파드는 차체 상하 진동을 줄이는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충격 흡수재)를 탑재했다. 이중 실링 슬라이드 도어 등을 적용해 외부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2열에 앉아 누린 각종 편의 기능도 엄지척을 올리게 한다. 직관적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에 안마 기능까지 작동시키면 비단 이곳이 비행기 일등석과 흡사하단 느낌까지 준다.

스마트폰처럼 생긴 터치 타입 컨트롤러가 2열 좌우에 하나씩 탑재돼 공조, 조명, 오디오와 시트 등을 편하게 제어했다. 2열에 내장형 테이블이 기본으로 탑재돼있어서 노트북 등 업무를 할 때 상당히 수월했다.

도요타 알파드 내부 [사진 출처=토요타코리아]
1열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할 때도 편안한 승차감은 여전했다. 미니밴이 아닌 SUV를 몰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운전이 편안했고 안정적이었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을 때 소리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다.

알파드의 외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말 그대로 도로 위의 황소 한마리가 우뚝 서 있는 듯하다. 흔하지 않은 외관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알파드는 전장 5005㎜, 전폭 1850㎜, 전고 1950㎜, 휠베이스 3000㎜로 기아 카니발보다 조금 작아 도심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다.

이밖에 알파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파노라믹뷰 모니터 및 디지털 리어뷰 미러 ▲원터치 와이드 오픈 슬라이딩 도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사이드 하단에 배치된 버튼으로 트렁크 도어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파워 백 도어 ▲좌우 독립 전동식 파노라마 문루프 등 프리미엄 미니밴에 걸맞은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Toyota Safety Sense)’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알파드는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한국에 새롭게 선보이는 4번째 전동화모델이다.

도요타 알파드는 2.5리터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9920만원이다.

도요타 알파드 실내 2열 시트 모습 [사진 출처=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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