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글로벌 큰손들, 펀드 결성 주춤거려도 사모시장 관심 높아”
골드만삭스는 사모시장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4%가 투자 여건이 개선됐으며, 22%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작년보다 투자 기회에 낙관적 전망이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7월 두 달 동안 사모시장 전략 전반에 투자하는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걸친 출자자(LP)와 운용사(GP) 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다한 투자비중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에도, 설문조사에 참여한 LP 중 대체투자 비중이 적정수준보다 낮은 곳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란시스 아이데헨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멀티전략 솔루션 부문 미국 총괄 겸 파트너는 “다수의 LP가 대부분의 투자 전략에서 자산배분이 적정수준 보다 낮고 오히려 자산배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투자 상황이 더 정상화되더라도 LP들은 약정액은 줄이고,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 활동은 늘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시장 요인보다 거시경제 요인을 리스크로 꼽았다. 응답자들이 꼽은 리스크 요인(복수응답 가능)은 경기침체(48%), 지정학적 갈등(46%), 인플레이션(43%), 금리(37%) 순이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경우 응답자 중 23%가 2023년, 53%가 2024년에 미국 경기가 본격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향후 2년 내 미국 경기침체를 점쳤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가 금리 상승을, 45%는 현 수준 유지를 예상했다. 반대로 전 세계 금리에 대해서는 51%가 연말까지 동일 수준을, 40%는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유로존의 경우 63%가 금리 상승을 내다봤다.
응답자들이 꼽은 자산배분 비중은 바이아웃(12.2%), 사모신용(10.1%), 부동산(9.6%), 인프라(6.4%), 그로스(5.1%), 세컨더리(5.1%), 벤처캐피탈(3.9%), 기회추구형/부실자산(2.6%) 순이었다. LP의 자산배분 축소 시 우선순위는 부동산(28%)으로 나타났다. 그로스(16%)와 바이아웃(15%)이 뒤를 이었다.
짐 가먼 골드만삭스 부동산투자부문 글로벌 총괄 겸 파트너는 “부동산 자산의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이 진행 중이고, 향후 3년 간 2조달러 규모 이상의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가격 재평가가 불가피해 LP가 부동산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P 응답자 중 36%가 자금공여 약정(commitment) 건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구축하고 있는 관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32%를 차지하며 GP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원했다. 자금공여 약정 감소의 영향으로 GP의 66%는 투자 외 가장 큰 도전과제로 자금 모집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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