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악재 `강달러`에도… 뜨거운 인도·브라질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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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강달러는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일부 신흥국 채권은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년 6월 28일부터 글로벌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시킬 예정이다.
한편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 채권도 관심 가질만한 신흥국 투자자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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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강달러는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일부 신흥국 채권은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년 6월 28일부터 글로벌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자사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에 인도 국채 23개를 편입시킬 예정이다. 편입 대상 국채의 총 규모는 3300억달러(약 441조원)으로 최대 10%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지수 편입 전후로 인도 채권 시장에는 수입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국채를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어치 순매수 했다고 보도했다.
지수 제공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도 인도를 FTSE 신흥시장 국채 지수 편입할지 여부를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이 최종 편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인도 루피화(INR) 채권에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신흥국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이같은 추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차례에 걸친 국제 유가 상승기 동안 각국 5년물 국채 금리의 평균적인 움직임을 표준편차로 나눠 비교한 결과, 인도가 국제 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 채권도 관심 가질만한 신흥국 투자자산으로 꼽힌다. 브라질 경제기초 여건이 안정적인 편인 데다가 가파른 금리인상 사이클이 선진국보다 먼저 종료됐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8월에 이어 이달도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두 달 만에 기준금리가 13.75%에서 12.75%로 내려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때, 브라질 재정여건이 개선될 때 높아졌다"며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할 위험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룰라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 준칙이 강화되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 헤알화는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브라질 채권에 대한 장기 투자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현 국면에서 브라질 자산은 2024년 초까지 여러 자산 가운데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현재 국제유가는 연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상태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15% 가량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소멸된 것도 시장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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