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17년간 213조 투자 유치”

김수언 기자 2023. 9.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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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오는 2040년까지 모두 213조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현재의 31개 시·군으로 묶인 경기도를 반으로 나눠, 북도와 남도로 나누는 분도(分道) 개념과 비슷하다. 경기도는 단순히 지역을 나누는 게 아니라, 경기북부를 세종과 제주처럼 하나의 특별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 서북부 지역을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고,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고양 JDS(장항, 대화, 송산‧송포동)지구 및 영상문화단지, 고양테크노밸리, 파주 출판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이 산업 기반이 된다. 또 군수용 드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DMZ와 주상절리 등 자연환경과 생태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로 했다. 연천, 고양, 파주, 남양주, 의정부로 이어지는 바이오클러스터와 구리‧가평 푸드테크 집적지를 거점으로 개발한다.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서울-연천·동서10축 고속도로와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 반영 등 국가 고속도로망 구축에 힘쓴다. 수도권 제1.5순환고속도로(경기북부 광역 고속화도로) 건설과 광덕터널, 동막~개야 도로 등 강원권과 도로를 연결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 및 광역급행철도(GTX) A‧B‧C 연장 및 D‧E‧F 신설을 계속 추진하고, KTX, SRT 같은 국가고속철도를 최북단인 파주, 연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오는 2040년까지 17년간 2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인프라 구축에는 43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170조원 규모 기업투자유치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2040년까지 17년간 총 213조 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기도는 이런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대한민국 연평균 성장률이 0.31%p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경기연구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 예측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없이는 2023년 GDP 1997조 8000억원에서 2040년 2633조 5200억원으로 연평균 1.64% 성장한다. 그러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가정하면, 2040년 2772조 9400억 원으로 연평균 1.95%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묶여있던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의 신(新)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행정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고 경제적으로는 북부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 침체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훨씬 뛰어넘는다.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관련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투표는 새 지방자치단체 설치와 관련한 법적 선결 요건이다. 경기도는 행안부 검토에 1개월, 도의회 의견청취에 1개월, 행안부와 선거관리위원회 행정절차에 1개월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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