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등 AG 골프 대표팀 ‘결전의 장으로’..25일 항저우 출국
[뉴스엔 이태권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팀이 결전지인 항저우로 출국했다.
아시안게임 골프 대표팀은 9월 25일 오후 1시 20분행 항공편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출발했다.
남녀 개인과 단체전으로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항저우 웨스트 레이크 인터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남자는 출전 선수 4명 중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성적을 매기고 여자는 출전 선수 3명의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1982년 남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10차례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따냈다. 특히 2006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씩을 싹쓸이 했다.
하지만 이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박결(26)만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그친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여자 통틀어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당시 일본이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고 여자부에서는 필리핀이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갔다.
이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에서의 기억을 살려 금메달 4개를 획득한다는 각오다. 특히 남자는 10년 넘게 끊긴 금맥을 뚫어야한다.
남자부의 금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번 대회부터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5)와 김시우(28)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이들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때도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특히 남자 골프 세계 27위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인 PGA투어에서 상위 30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한국인 최초로 5년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기량면에서도 출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김시우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뒀고 조우영과 장유빈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낼 경우 병역 혜택도 걸려있어 이들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이 마냥 쉬운 것도 아니다. DP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LIV골프 시리즈로 이적한 아니르반 라히리와 역시 유럽무대에서 2승을 올린 슈반카르 샤르마가 속한 인도와 이달 초 열린 신하농해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파차라 콩왓마이가 이끄는 태국 남자대표팀이 한국팀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변수도 있다. 코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 다는 것이다. 아니 이번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클럽에 대한 사전 연습을 허용하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은 대회 1라운드 개막 사흘전인 오늘부터 코스를 답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이 규정한 하우스 캐디 변수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경우 코스 사전 연습이 가능해 대회 1년전부터 현지 코스에 방문해 연습을 하며 하우스 캐디와도 호흡을 맞춰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전 답사를 불허한 이번 대회에서는 하우스 캐디와의 호흡도 걱정해야할 처지다.
올림픽 골프 종목은 선수가 직접 고용한 캐디를 동반할 수 있지만 아시안게임의 경우 골프장 소속의 하우스캐디만 대동할 수 있어 캐디의 의사소통능력 및 골프 규칙 숙지 여부가 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고교생 아마추어 3인방 임지유(18), 유현조(18), 김민솔(17)이 출전한다. 세 선수 역시 추천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준수한 실력을 입증했지만 여자 골프세계 1위 인뤄닝을 비롯해 세계 12위의 린 시위,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류위 등 LPGA투어에서도 정상급 실력자로 묶인 중국을 넘어서야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자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중국팀은 적어도 처음 보는 하우스캐디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밖에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아디티 야쇼크(인도)도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대표팀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공식 연습라운드를 치른 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대한골프협회 SNS캡처)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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