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 100대 기업 실적 급감… 겹겹 규제 못 털어내면 회복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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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기업들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어난 데 비해 우리 기업들의 총매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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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나타내는 매출은 물론이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미국 기업들에 크게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기업들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어난 데 비해 우리 기업들의 총매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 차이는 더 컸다. 미국 기업들은 3.9% 감소에 그쳤지만 한국 기업들은 63.4%나 줄었다. 한·미 기업간 영업이익이 무려 25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양 국가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의 영업이익이 10% 하락할 때 삼성전자는 95.4% 급락했다. 통신·미디어 등 커뮤니케이션 업종 대표기업인 메타와 카카오를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메타는 영업이익이 9.8% 성장했지만 카카오는 -44.9%였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성적표가 미국보다 크게 부진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정보통신과 에너지 등 주력산업이 침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미국에 비해 한국 대기업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약골'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기업들이 '속빈 강정'이 됐으니 경제가 살아날 리가 없다. 더구나 일시적 현상이 아닌 듯 싶어 심각성을 더한다. 기업 활력을 높일 전방위 지원 방안이 화급하다. 무엇보다 겹겹의 규제가 큰 문제인만큼 규제 혁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나게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돌파구는 열린다. 그럼에도 겹겹 규제를 못 털어낸다면 기업들의 회복은 요원해질수밖에 없다. 정부는 규제 혁파를 공언하고 있지만 구호에 그치는 양상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기업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한층 속도를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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