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3루로도 성공할 수 있다” 롯데의 도돌이표, 이종운 장담대로 해피엔딩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쩌면 한동희(24‧롯데)는 롯데의 될 듯 말 듯한 근래 도돌이표 행보와 궤를 같이 하는 선수일지 모른다. 입단 당시부터 ‘제2의 이대호’로 큰 기대를 받았다. 잠재력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에도 아직 그 잠재력이 터지지는 않는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후 비중은 착실하게 늘어갔다. 2020년에는 135경기에서 타율 0.278, 17홈런을 기록하며 강타자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내비쳤다. 2021년에도 타율(.267)은 전년 대비 다소 떨어졌지만 역시 17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307)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페이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고, 3할 타율도 기록한 적도 있다. 자연히 팬들의 기대치는 ‘3할’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선수로의 성장이었다. 능력은 충분했고, 선수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올해 성적은 퇴보했다. 슬럼프가 길었다. 선수의 자신감도 떨어졌다.
한동희는 25일 현재 시즌 95경기에서 319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19에 그치고 있다. 타율이 크게 떨어지니 자연히 홈런도 줄고, 공격 생산력도 쪼그라들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한동희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지난해 개인 경력 최고치인 129.2를 찍었지만, 올해는 60.7까지 폭락했다. 남은 경기 수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으로 시즌을 마치기는 쉽지 않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여기에 수비까지 부진해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원래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올해 송구에서 약점을 보이며 95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기록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동희를 1루로 돌려 공격력을 극대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마침 롯데에 장기적으로 마땅한 1루수가 없기도 하다.
그러나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 감독대행은 “3루수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한다. 이 감독대행은 “내가 볼 때는 3루수로도 나쁘지 않다”면서 “지금은 타격이 워낙 안 되니까 수비까지 (문제가) 겹친 것이다. 충분히 3루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몸이 저래도 생각보다 순발력이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3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만큼 한 번의 타격 반등, 한 번의 분위기 전환이 한동희의 ‘폭발’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는 예민하다. 타격과 연관이 있다. 타격이 잘 맞으면 수비도 더 자신감 있게 할 텐데, 타격이 안 되니 수비도 뭔가 위축되는 그런 느낌이다. 3루수로서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수들은 공격과 수비를 떼고 설명할 수 없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도 같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잔상으로 남아 공격에서 영향을 주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동희는 올해 그 상호 작용의 리듬이 최악이었다는 게 이 감독대행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그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절실하다.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는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이끌 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동희는 이날 2번 타순에 배치돼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SSG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후반기 첫 홈런이기도 했다. ‘5호 홈런’, ‘후반기 첫 홈런’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한동희의 험난한 시즌을 상징하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잘 맞은 홈런이었고, 한동희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66.7㎞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하드히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한동희의 힘을 증명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예전보다 볼도 끈질기게 골라내고 있고, 지난 주말 인천 3연전에서는 모두 안타를 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한동희 또한 경기 후 "요즘 타격 타이밍이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서 컨디션이 올라간 것 같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오랜만의 홈런을 치고 팀의 리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의미있는 득점이라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군 문제 등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희는 여전히 롯데의 장기적 구상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도 팀에서 중요한 몫을 해야 할 선수다. 한동희의 차기 포지션에 따라 팀의 장기적 구상도 바뀔 수 있다. 파급력이 큰 선수다. 올 시즌 성적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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