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PHOTO NEWS] “화성에도 계절 있었다” 생명체 탄생했을 진흙 균열 확인

이영완 조선비즈 과학전문기자 2023. 9.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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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도 계절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질학 화석이 발견됐다.

프랑스 천체물리학 및 행성학 연구소의 행성 과학자 윌리엄 라핀(William Rapin) 박사는 8월 10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의 게일 충돌구에 있는 36억 년 전 퇴적층에서 육각형 형태의 소금 퇴적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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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ASA·JPL-Caltech

화성에도 계절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질학 화석이 발견됐다. 38억 년 전에 진흙이 마르면서 육각형 모양으로 갈라진 흔적이다.

프랑스 천체물리학 및 행성학 연구소의 행성 과학자 윌리엄 라핀(William Rapin) 박사는 8월 10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의 게일 충돌구에 있는 36억 년 전 퇴적층에서 육각형 형태의 소금 퇴적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육각형은 화성에 건기와 우기가 주기적으로 반복됐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화석 증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육각형 지질 화석은 화성에 건기와 우기가 반복된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측면에서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사진 1,2 NASA·JPL-Caltech

큐리오시티 로버는 지난 2021년 게일 충돌구에서 5㎞ 높이의 샤프산에 올라갔다. 로버는 점토층과 그 위 황산염이 풍부한 층 사이에 있는 ‘퐁투르(Pontours)’라는 별명을 가진 암석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진흙 균열을 발견했다(사진 2). 육각형의 폭은 4㎝였다. 당시 수심은 2㎝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점토는 일반적으로 물에서 형성되지만, 황산염은 물이 마르면서 형성된다. 육각형 균열은 물이 찼다가 마르면서 생겼다는 의미다.

큐리오시티 로버의 정밀 레이저 장비인 켐캠(ChemCam)은 진흙이 갈라진 가장자리에서 단단한 황산염층을 확인했다. 이 염분층이 일종의 보호막이 돼 진흙 균열이 수십억 년 동안 보존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라핀 박사는 처음 화성의 진흙이 마르면서 갈라졌을 때는 날카로운 T자형 각도를 가진 정사각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다시 진흙에 물이 찰 때마다 균열이 조금씩 달라붙었다가 땅이 다시 마르면 벌어지길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의 날카로운 각도가 Y자 모양으로 부드러워지면서 이번에 발견한 육각형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라핀 박사는 말했다(사진1).

라핀 박사는 “습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지 않고는 육각형 형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건기와 우기의 반복이 수천에서 수백만 년 동안 계절에 따라 지속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핀 박사는 화성의 고대 암석에 지구가 잃어버린 행성 초기 상태를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본다. 이는 지구의 과거를 규명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지구 데스밸리가 화성의 진흙 균열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 것처럼, 앞으로 화성에서 얻은 지식도 지구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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