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사줘” 자녀 사칭한 ‘신종 피싱’…5억 뜯어낸 일당 검거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2023. 9. 25. 1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녀를 사칭해 고가의 상품을 주문했다가 환불받는 방식으로 5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세종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등사기이용, 금융실명법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40대 국내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 나 보험 청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설치하도록 유도…주문 취소 후 대포통장으로 환불
경찰 “보이스피싱서 나아간 신종 수법…모르는 앱이나 링크 다운로드하지 말 것”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한 뒤 고가의 상품을 주문했다가 환불받는 방식으로 5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찰로 넘겨졌다. 사진은 현금 인출하는 인출책(오른쪽) ⓒ 세종경찰청 제공

자녀를 사칭해 고가의 상품을 주문했다가 환불받는 방식으로 5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세종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등사기이용, 금융실명법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40대 국내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 나 보험 청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가 상품을 구매하고 곧바로 구매를 취소해 자신들의 대포통장 계좌로 환불받는 등 20여 명으로부터 총 5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환불받는 대포통장을 여러 개 두고 반복해서 이체하는 방식으로 범죄수익금을 세탁했다.

A씨 일당은 온라인 쇼핑몰 환불 과정이 은행, 간편결제사, 결제대행사 등 여러 업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급정지가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총책 A씨가 해외 총책 B씨와 범행을 설계한 뒤 수거책과 세탁책, 인출책 등을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필리핀에 있는 B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6월 충남 공주에서 인출책 한 명을 검거한 뒤 서울, 경기도, 경남 창원, 충북 청주 등지에서 조직원들을 차례대로 검거하고 이 과정에서 현금 6000여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 피해 사실을 알면 지급 정지를 시킬 수 있었던 기존의 전화금융사기에서 나아간 신종 수법으로 보고 있다"면서 "메시지로 자녀 또는 지인을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연락이 오면 무조건 의심하고, 모르는 앱이나 링크는 다운로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