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 왜이러나…현대건설·롯데건설 4번째 중대사망재해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가설벤트(임시 지지 구조물) 전도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대건설에서 일어난 4번째 중대재해다. 3일 전에는 롯데건설에서도 4번째 중대재해가 일어났다. 8명의 사망자가 나온 DL이앤씨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의 건설현장에서 재해가 부쩍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경기 구리 부근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일어나 하청노동자 A씨(62·한국)가 숨지고 하청노동자 B씨(32·캄보디아)가 다쳤다고 25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교량 건설에 사용된 가설벤트를 해체하던 중 가설벤트가 전도되며 약 20m 아래로 떨어졌다. 떨어진 재해자들 위로 가설벤트가 무너지면서 A씨와 B씨가 깔렸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현대건설에서 일어난 4번째 재해다. 앞서 지난해 2월16일 경기 구리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1명이 숨졌다. 같은 해 6월28일 경기 화성 업무시설 공사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3일에는 인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철근에 허벅지가 찔려 사망했다.
대형 건설사 롯데건설에서도 최근 4번째 중대재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롯데건설 하청노동자 C씨(37)는 지난 22일 경기 광명 신안산선 전철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와이어를 정비하다 19m 아래 지하 공동으로 추락해 숨졌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롯데건설에서는 지난해 10월19일 충남 예산 건설현장에서 전기아크로 화재로 1명이 숨졌다. 지난 2월3일에는 서울 서초구 건설현장에서 쓰러지는 지지대에 맞아 1명이 사망했다. 지난 7월11일에는 인천 건설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던 노동자 1명이 구조물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정부가 건설현장 안전사고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툴 박스 미팅(TBM) 우수활동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열고 롯데건설에 우수상을 수여했다. 정부는 ‘자기규율 안전관리’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주요 기조로 설정하고 TBM을 강조하고 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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