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중국, 남중국해 '부표 장벽' 놓고 갈등 심화(상보)

박재하 기자 2023. 9.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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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중인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서 필리핀 어선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고 필리핀 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전날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X(구 트위터)에 "중국 해안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남동쪽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며 "필리핀 어선의 산호군락 진입을 막고 어업과 생계활동을 방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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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권과 관할권 침해 행위는 국제법 위반"
중국 '필리핀 선박 차단 행위 "법에 따른 필요한 조치"
지난 24일(현지시간)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들이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 설치된 장애물 주변에서 항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23.9.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중인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서 필리핀 어선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고 필리핀 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25일 필리핀의 주권과 어업인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의 장벽 설치"는 필리핀 어부들의 생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행위는 필리핀 선박을 차단하고 쫓아내기 위한 것으로 "법에 따른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전날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X(구 트위터)에 "중국 해안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남동쪽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며 "필리핀 어선의 산호군락 진입을 막고 어업과 생계활동을 방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스카버러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으로 중국에서는 황옌다오, 필리핀에서는 바조데마신록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타리엘라 대변인은 약 300m 길이의 해당 장애물을 지난 22일 해상 순찰 도중 발견했다며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3척과 해양민병대 함정 1척이 이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어부들은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어부들을 감시할 때 일반적으로 이런 장벽을 설치한다고 말했다고 타리엘라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18일 남중국해 이로쿼이 암초나 사비나 암초 인근의 산호초가 중국의 불법 선박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타리엘라 대변인은 해당 지역의 산호초가 죽어 하얗게 변해 부서진 잔해만 가득한 모습을 공개하며 "중국 해양민병대의 무차별적이고 파괴적인 어업 활동으로 해양 환경이 악화하고 파괴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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