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김희원 “‘2521’ 남주혁 패러디 민망, 재밌으면 됐다”[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희원이 비슷한 시기 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김희원은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한강'(극본 연출 김성철) 인터뷰에서 디즈니+ '무빙',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까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게 된 소회를 전했다.
김희원은 "이렇게 많이 나와도 되나 싶다. 갑자기 어떻게 이렇게 연달아 나와서 전 좋은 것 같다"고 운을 떼며 "'무빙'도 잘 되고 그것에 힘입어서 '한강'도 많이 봐주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한강'은 올해 1월 말인가 촬영이 끝나서 후반 작업하다 보면 좀 늦지 않을까 했는데 '무빙'이 잘 되니까 같이 한 번 가보자 싶은 것 같다"며 "저는 작품이 흥행이 됐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도, 작품이 안 됐다고 해서 너무 괴로워하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흥행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작품적으로) 아쉬워도 흥행 잘 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좋아했는데 많이 안 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세 작품 공개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김희원은 "길거리 가면 '김희원이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더 심해진 것 같다. 밥값 내준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갑자기 왜 그러지 했다. 잘 봤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기분은 좋다. 항상 기복이 있는 것 같다. 그러지 않으려고 중심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은 '무빙', '한강'도 나오니까 많이 좋아해주시는구나 싶지만 어쩔 때는 아는 체도 안 하실 때도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OTT 작품만의 차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예전에는 연극을 계속 하다가 영화로 오니까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배우는 희노애락을 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플랫폼이 뭐가 됐건 제게는 별 차이가 없다. 스태프들은 차이가 꽤 있을 것 같다. 영화는 하루에 한 두 신 찍으니까 공을 더 많이 들일 수 있는데 OTT는 하루에 대여섯신 찍어야 하고 허접하게 나와도 안 되니까 연구도 훨씬 많이 해야 하고 더 힘든 것 같다. 예전 드라마들처럼 매뉴얼이 있으면 속도가 나는데 OTT는 그럴 수 없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고 자리가 잡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다양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는 써주는 데서 연기하는 거니까. (OTT에서) 굳이 저를 싫어할 필요는 없지 않나. 캐스팅이 되면 하는 거다. 저는 특히 디즈니+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무빙'에서는 수많은 초능력자들 사이, 국정원 소속 정원고등학교 교사 최일환 역으로 출연했다. 김희원은 "작가님께 능력을 하나 달라고 했다. 손 뻗으면 배 아프게 하는 능력이든 뭐라도 하나 달라고. 그래도 초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라 괜찮았다. 초능력이 없는데 꼭 껴 있는 인물 하나씩 있지 않나. 저는 그런 캐릭터라 생각했다. 촬영할 때는 '이 정도면 죽었어야 하는데 난 초능력자도 아닌데 이렇게 오래 살아있어도 되나' 싶더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무빙'부터 '힙하게'까지 연이어 초능력물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다. '무빙'은 옛날에 쓰여진 작품인데 요즘 만들어진 작품이지 않나. 사람들이 자꾸 자극적이고 신선한 걸 원하다 보니까 (그런 작품들이) 계속 만들어지지 않나 싶다. 초능력 말고도 귀신, 좀비 소재들이 많지 요즘에는 '사랑이 뭐길래' 이런 드라마 잘 없지 않나. 이런 이야기들은 이제 사람들에게 자극을 못 주는 것 같다. 요새는 웬만하면 징그럽고 그런 게 꼭 들어가 있다. 아닌 거는 흐지부지 되는 것 같다. 그런 추세인 것 같다. 연기를 하다 보니까 대본이 다 그런 게 오더라"고 전했다.
'힙하게'에서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박성연과 각각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김태리(나희도 역), 남주혁(백이진 역)을 패러디한 '5551'을 선보인 것. 김희원은 "처음에는 이게 과연 재밌을까 했다. 남주혁 역할과 옷도 똑같이 입히고 머리스타일도 똑같이 했는데 너무 민망하더라. '보시는 분들이 재밌으면 됐어' 하면서 감독님 믿고 있다. '분명히 재밌는거죠?' 했더니 '재밌을 것'이라고 하더라.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정주행 하지는 않았는데 보신 분들이 엄청 많으셨던 것 같다. (패러디) 얘기를 많이 하더라. 너무 웃기다고. (웃긴) 이유는 묻지 않았다. 좋은 얘기는 안 나올 것 같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작품을 동시에 떠나보내는 소감도 털어놨다. 김희원은 "'무빙'이 너무 잘 돼서 '무빙' 소감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 '한강', '힙하게'도 종영까지 남아있는데 제게는 모든 종영소감이 똑같다. '한 작품을 했다'는 느낌이다. 연기자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씩 태워지는 것이지 않나. '아무 사고 없이 했다. 욕 안 먹었으니까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좋아해주시면 감사하다 싶다. 연기를 계속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잘 되고 너무 좋고 안 돼서 너무 괴롭고 이런 게 없다. 연기자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대본이 좋으면 출연한다. 저희는 항상 선택을 받는 것이지 않나. 선택을 여러 사람한테 잘 받은 거다. 누군가는 아직 써먹을만 하다고 느낀 거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연기를 힘을 빼고 리얼하게 하는 게 이유인지, 제게 아직 희소성이 남은건지, 제 상품가치가 뭐가 있는건지는 캐스팅하는 분들의 몫인 것 같다.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거짓말하지 말고 계속 연기를 느끼면서 하자'이다. 그거 하나만 가지고 연기를 하는데 언젠가는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고 그때쯤이면 사라질 수도 있다. 나름대로 가치관대로 열심히 한다. 또 연기도 연기지만 예의도 잘 지키고 건방 떨지 않는 인간성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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