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이재명 흰 링거액은 고영양 수액”…전여옥 “혈관 뷔페” 맹비난

김수연 2023. 9.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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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4일간 단식을 이어오다 중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일부 의사들의 발언을 인용, "입으로만 안 먹지 혈관으로 뷔페를 먹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인용해 "수액단식도 웃긴데 '영양단식'을 한 것"이라며 "TPN(비경구영양수액)단식이란 새 장르를 개척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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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사들 “모든 영양 성분 포함된 TPN”
“링거 맞으며 단식은 반칙…금식과 마찬가지”
전여옥 “녹색병원, ‘녹색단식원’으로 개명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23일차였던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4일간 단식을 이어오다 중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일부 의사들의 발언을 인용, “입으로만 안 먹지 혈관으로 뷔페를 먹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외과전문의가 게시한 글을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공유된 글에는 이 대표가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수액 봉지는 커튼으로 가려놓고 찍었는데 수액 라인이 하얀색. 입으로는 모르겠지만 혈관으로는 뷔페를 먹는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인용해 “수액단식도 웃긴데 ‘영양단식’을 한 것”이라며 “TPN(비경구영양수액)단식이란 새 장르를 개척했다”고 꼬집었다.

또 “그 좋은 여의도성모병원 놔두고 20킬로미터 달려 녹색병원으로...”라며 “녹색병원 개명해야겠다. ‘녹색단식원’이 딱이다. 전문분야는 ‘영양단식’ 진짜 소문난 단식원 되겠다”고도 했다.

이어 “단식 24일이면 얼굴이 해골 되던데 세수 안 해 꼬질꼬질할 뿐”이라며 “사기단식 질리게 봤다. 그것도 24일이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일부 의사들은 언론 사진에 나타난 이 대표의 링거줄에 보이는 수액이 투명하지 않고 하얀색이라는 점을 들어 이것이 ‘고영양 수액 요법’으로 불리는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인체에 필요한 하루의 영양 성분 전부를 정맥으로 공급하는 완전비경구영양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링거액은 투명하고 비타민이 들어갈 경우 노란색이지만, 이 대표의 수액줄처럼 하얗고 불투명한 것은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는 TPN이라고 설명했다. 팔에 링거를 맞고 있는 것을 근거로 중심 정맥으로 투여하는 TPN이 아닌 ‘PPN(peripheral parenteral nutrition·영양섭취가 충분하지 못한 환자에게 말초의 정맥에서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모두 정맥으로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내과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님께서 맞고 계신 하얀색 수액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전해질 심지어 비타민까지 다 들어있는 TPN 완전비경구영양법”이라며 “그거 맞으면 아무것도 안 먹어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한 소아과 의사도 “링거 맞으며 단식하는 건 반칙이다. 그런 걸 의학적 용어로는 금식이라고 한다”며 “TPN 맞으면 단식 10년을 해도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이 대표가 이 수액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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