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 희생자 어린이 2명 신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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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타니아 테티타하 검시관은 25일(현지 시간) 그동안 가족 요청으로 유지하던 희생자 어린이 2명에 대한 신원 비공개 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테티타하 검시관은 그동안 수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잠정적으로 어린이들 신원 비공개를 결정했지만, 용의자인 이 모(42) 씨가 법원에 출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비공개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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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희생자 어린이 2명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타니아 테티타하 검시관은 25일(현지 시간) 그동안 가족 요청으로 유지하던 희생자 어린이 2명에 대한 신원 비공개 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2년 3월생 A 군과 2009년 9월생 B 양입니다.
테티타하 검시관은 그동안 수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잠정적으로 어린이들 신원 비공개를 결정했지만, 용의자인 이 모(42) 씨가 법원에 출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비공개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생모 이 씨는 지난 7월 뉴질랜드 법원에 의해 신상 비공개 요청이 거부되면서 처음으로 뉴질랜드 언론에 이름과 나이가 공식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은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여러 해 동안 보관돼 있던 가방 속에서 6세와 8세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직후 살인 사건으로 단정하고 생모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뉴질랜드로 이주한 뒤 시민권을 얻은 이 씨는 2018년 하반기에 한국에 입국해 체류해오다 지난해 9월 울산에서 한국 경찰에 붙잡혀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월 뉴질랜드 법원에 출두했을 당시 퇴정하는 판사를 향해 손을 들고 "나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는데 이 씨의 재판은 내년 4월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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