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류승룡 “류승룡 학대쇼? 너무 행복하게 찍어 힘든 적 無”[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출연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9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무빙'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류승룡은 20일 종영한 '무빙'에서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장주원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부터 투박하지만 뭉클했던 로맨스 연기, 애틋한 부성애 연기까지 장주원의 다채로운 면면을 실감 나게 구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인기를 체감하냐는 물음에 류승룡은 "영화 ‘아마존 활명수’ 촬영을 막 끝내서 '무빙' 본 방송 사수를 못했다. 특히 종영하고 나서 정주행하려고 몰아서 보시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해외에서 DM도 많이 온다. 상상 이상으로 인기가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가다 보면 많은 분들이 호감 있게 인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외국에서 '파파', '아빠'라고 불러 주신다. 이런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많이 인지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주원으로 분한 류승룡은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다수의 오열 신을 소화했다. 류승룡은 "신파에 대한 거부가 있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 역시 있다. '극한직업'에서도 있었고 '7번방의 방', '킹덤'에서도 오열하는 신이 있었고. 저도 힘들더라. 우는 역은 당분간, 나중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무빙'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류승룡은 "끝까지 대본을 읽고 나니까 우는 장면이 너무 중요하게 배치돼 있고 영화의 러닝타임과 다르고 서사가 차곡차곡 쌓인다. 제가 읽을 때 신파로 안 느껴졌다. 오히려 우는 장면 때문에 이번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오히려 흔쾌히 그 장면 때문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빛내 준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류승룡은 "많은 장면에서 제 부족했던 부분들을 감독님, 연출팀, 촬영팀 분들이 도와 주셨다. 많은 분들이 '류승룡 학대쇼'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전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촬영장 갈 때마다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히 우리나라 현장 스태프들만 할 수 있는 순발력, 수많은 작품을 통해 만들어진 노하우들이 저한테는 진짜 초능력자처럼 느껴졌다. 마무리 짓는 신에서 서로 구타하는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문짝을 떼 싸우면 어떠냐고 했다. 사실 준비가 안 된 현장이라면 무슨 말이야 했을 텐데 무술감독님까지 다 모여 솔루션이 있냐, 되냐 안 되냐에 대해 이야기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걸 다 해 낸다"고 덧붙였다.
장주원은 재생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통만큼은 고스란히 느끼는 캐릭터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전 고통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울보이고, 마음은 잘 재생이 안 되고 치유가 안 된다. 트라우마도 그렇고. 누구나 겉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들이 치유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딸 장희수 역을 맡은 배우 고윤정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류승룡은 "밝은 단단함이 있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다. 고윤정 씨가 해 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 심장, 제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준비를 해 와 줬다. 성격 자체가 그런 친구다. 물의 온도로 치면 99도였는데 '무빙'을 하면서 100도가 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협업하는 데 있어 너무 좋은 배우였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티스팟처럼 온도가 올라가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차기작도 발표가 됐는데 기대가 된다. 계속 아버지, 아버지라고 하며 연락도 줬다. 지금 배우들이 다 과몰입 상태다. 아버지, 선배, 장인어른 등이라고 부르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김두식 역의 배우 조인성과 국정원 요원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류승룡은 "진중한 작품인데 코믹적인 부분들이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힘들다면 힘들었던 것 같다. 쉐도우 연기라고 하지 않나. 워낙 조인성 씨가 시치미 뚝 떼며 하는 걸 잘한다. 멋있기도 하면서 그런 것들을 잘한다. 이상하게 제 숨소리만 들어도 둘이 웃어서 NG 엄청 냈다. 옛날에 꺾다리와 장다리인가, 그런 것처럼 둘이 키도 크고 나이 든 후배, 비주얼만 봐도 되게 재밌었다. 한 번 말하면 알아 들었다. 늘 하던 대로, 그렇게 설명하지 않지만 소중하게 유품을 건네주고 툭툭 한 것들이 주효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곽선영 배우와의 로맨스 연기가 어땠냐는 질문에는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어린 나이의 역할을 연기할 때는 좀 민망하긴 했는데 곽선영 배우가 절 이끌어 주고 보듬어 줘서 너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후시 녹음 비화도 공개했다. 류승룡은 "후시 녹음을 하면서 끝난 줄 알았는데 또 있고 또 있더라. 제가 저걸 어떻게 찍었지 싶었다. 연결하고 유지하는 데 너무 힘들었다. 1박 2일 동안 이어지는 일을 6개월 동안 찍은 거다. 특히 떨어져 밑에 깔려서 피투성이가 됐을 때는 영하 20도였다. 근데 피가 흘러나와야 하니까 연결을 맞추기 위해 피를 계속 뿌렸다. 나중에 일어나면 초코파이처럼 얼어 있었다. 연출팀이 계속 따뜻하게 하려고 뜨거운 물을 넣어주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청계천 수로 장면 찍을 때도 엄청난 양의 물을 데워줬다. 무장공비 신 때는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이었다. 화장실 가려면 멀리 가야 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치지 않고 긴장하며 잘 찍었다"고 덧붙였다.
안기부, 청계천 등을 배경으로 한 '무빙'은 시대의 비극을 관통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류승룡은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SF, 초능력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감 있게, 공감 요소로 곳곳에 잘 배치한 것 같다. 과하지 않게 담은 것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잎서 이재만 역의 김성균은 12일 '무빙' 출연 기념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괴력 외 갖고 싶은 초능력에 대해 장주원의 재생 능력을 꼽았다. 반대로 류승룡 입장에서 어떤 초능력이 탐나냐는 질문에 류승룡은 "전 ('무빙'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 초능력자가 있으면 그렇게 해서 시간을 되돌려 지희를 살리고 싶다. 시간만 조금 한다면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방지할 수 있고, 막을 수 있지 않을까"고 답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시즌2가 기대된다"며 웃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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