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용훈 총장 "인공지능 등 4대 중점 사업으로 위기 돌파"

김용태 2023. 9. 25.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용훈 총장은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겪는 위기를 인공지능 등 연구 신사업 개척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장은 "개교 20주년을 맞는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스밸리'를 거친다"며 "개교 초기 젊은 교수와 최신식 장비를 갖춰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 평균 연령의 노령화와 장비 노후로 정체기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중심 대학의 '데스밸리' 극복…울산권 산업 혁신도"
71개 교원창업기업 배출…"글로벌 진출토록 전 세계적인 창업네트워크 구축·지원"
성과 발표하는 UNIST 이용훈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용훈 총장은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겪는 위기를 인공지능 등 연구 신사업 개척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장은 28일 개원기념일을 앞두고 UNIST에서 개최한 '울산 미디어 데이'에서 "'젊은 피 수혈'과 노후화된 장비 교체가 UNIST의 당면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개교 20주년을 맞는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스밸리'를 거친다"며 "개교 초기 젊은 교수와 최신식 장비를 갖춰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 평균 연령의 노령화와 장비 노후로 정체기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탄소중립, 첨단 바이오 등 4대 중점 사업 개척을 꼽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받고 재원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NIST는 현재 인공지능 대학원, 반도체특성화 대학원 사업 유치 등을 통해 200억원 규모 사업비와 15명 신임 교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 총장은 4대 중점 사업을 통한 울산권의 정체된 산업 혁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전통 제조업을 디지털화하고, 반도체 연구로 역내 정밀화학 기업을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그 청사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1년 지역 제조업 인공지능 기반 혁신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인공지능혁신파크가 이러한 청사진이 구체화한 사례라고 이 총장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UNIST는 의과학대학원 설립을 통해 첨단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고, 울산대 의대와 함께하는 의공학 통합교육프로그램인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탄소 저감 기술 등을 실증할 수 있는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를 지난해 설립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 등 글로벌 산업계, 학계와 협력하고 있다.

이 총장은 "울산을 제조업 도시에서 첨단 스마트 산업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연구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과 발표하는 UNIST 이용훈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로 개교 14년을 맞은 UNIST는 2009년 국립대학교법인으로 시작해 2015년 법 개정을 거쳐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 신흥대학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말 발표된 세계 상위 1% 연구자 수(HCR)에서도 10명을 배출해 8명인 서울대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정상급 연구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창업 휴직 제도 등을 통해 교원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현재까지 71개의 교원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선정된 UNIST HCR 중 3명을 제외한 7명이 내부적으로 육성된 인재들로, 잠재력이 높은 교원을 채용해 발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창업 기업의 경우 수도권 인프라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