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현장 진입 막힌 항저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열악 시설 탓? [항저우AG]

박소은 기자 2023. 9. 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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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지상 포함 4층, 4500석 규모를 자랑하는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이 열악한 보조경기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됐는데, 해당 경기장에 팬·중계·취재진 모두 입장을 금지했다.

25일 중국 항저우 현지 사정에 따르면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따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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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스포츠 국가대표, 보조경기장서 예선전
3시간 경기 지연에도 깜깜 무소식…中 경기만 주경기장서?
24일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 경기 조별리그가 치러진 항저우e스포츠 경기장의 모습 2023.9.25/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지하·지상 포함 4층, 4500석 규모를 자랑하는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이 열악한 보조경기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됐는데, 해당 경기장에 팬·중계·취재진 모두 입장을 금지했다.

25일 중국 항저우 현지 사정에 따르면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따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주경기장은 중앙 천장에 대형 4면 스크린에서 경기가 중계되고, 4면에 배치된 선수석이 관중석을 마주보는 형태다.

전날 보조경기장과의 단절로 한 종목에선 3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됐지만 관련 사유를 일절 전달받지 못했다. 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한 국가대표 역시 '한국 PC방과 다를 바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항저우 현지의 e스포츠 경기장 또한 이목을 모았다. 100개가 넘는 멀티 스팟 조명과 음파 반사를 고려한 저주파 스피커 또한 아시안게임 사무국의 자랑거리로 꼽혔다.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 외 종목들의 경기가 치러진 항저우e스포츠 보조경기장의 모습. 진입이 불가능해 믹스트존에 마련된 현장 중계를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화려한 주경기장에 비해 보조경기장의 규모 및 상태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경기장은 각 나라의 선수가 마주볼 수 있는 몇 개의 책상과 PC, 모바일과 콘솔을 연결할 수 있는 장비만을 구비하고 있다.

현지 중계 또한 일부 보조경기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조경기장엔 총 1~4 아레나가 있는데 이중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믹스트존에서는 3~4 아레나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

24일 진행된 FC온라인 경기는 모두 3~4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팬들은 중계를 볼 수 없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코어를 확인해야 했고, 그마저도 세부 세트 득실이 나와있지 않아 정확한 경기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보조경기장 상황이 공유되지 않아 경기 중 반칙 사용 여부를 두고 FC온라인 대한민국과 바레인 팀이 격돌할 때도 전후 사정을 알 수 없었다. 관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계자에게 상황을 물어도 일관되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24일 첫 경기를 치른 FC온라인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은 취재진들과 믹스트존에서 만나 "아시안게임 무대다 보니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한민국 PC방에서 대회를 하는 느낌이라 썩 좋지는 않았다"며 "수많은 컴퓨터들과 그 사이 성의없는 칸막이 하나 정도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게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전체 종목 중 현재 주경기장을 사용한 종목이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 하나여서다.

왕자영요는 중국의 '리그오브 레전드'로 불리는 게임으로, 매출 90% 이상이 중국 내수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다. 25일까지 일부를 제외한 왕자영요 그룹 A~D 스테이지는 모두 주경기장에서, 다른 종목(FC온라인·리그오브레전드·)은 모두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도타2(DOTA2) 예선전은 차이나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따로 진행된다. 도타2는 중국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종목이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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