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김희원 “수중촬영 연습 중 숨 안 쉬어져, 다리에 쥐나기도”[EN:인터뷰①]

박수인 2023. 9.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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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희원이 '한강'에 출연한 이유와 캐릭터 준비과정을 밝혔다.

김희원은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한강'(극본 연출 김성철) 인터뷰에서 춘석 역을 소화하기까지 과정을 전했다.

'한강'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희원은 '한강'에 끌린 이유에 대해 "소재가 좋았다. 한강에서 범죄가 일어날 법 하지 않나. 이번엔 금괴지만 다음 번에는 다른 것일 수도 있지 않나. 한강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법 하다. 제 기억에 한강은 행복한 공간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넓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신기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영화 시나리오에서 6부작 시리즈로 바뀐 작품. 김희원은 "영화는 되게 짧은 얘기를 두 시간에 해야 되다 보니까 멜로나 경찰 생활의 부분을 많이 못 다뤘다. 그런 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로 나오다 보니까 한강 경찰의 생활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감독에게 어떻게 고쳤냐고 했더니 쓸 때는 길었는데 (영화로 하면서) 사건 위주로 했다고 하더라. 드라마로 바뀌니 경찰의 생활감이 있어서 좋더라. 영화였다면 금괴 찾는 얘기만 했을 거다. 영화는 그래야 했을 거다. (바뀐 후에)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다. 실제 한강경찰과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한여름에도 수트를 입고 한강 다리 옆에 있더라. CCTV를 계속 보시면서 달려가셨다. 고생을 정말 많이 하시지 않나. 그런 부분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극 중 춘식은 한강경찰임에도 물 속에 들어가는 걸 꺼리는 인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중 촬영을 위한 연습을 많이 했다는 김희원은 "물에 많이 안 들어가서 안심했다"면서도 "물을 안 좋아하는데 연습은 엄청 했다. 이퀄라이저를 하는데 숨이 안 쉬어지더라. 숨이 계속 차더라. '어떡하지?' 해서 결국 촬영 때 (이퀄라이저를) 빼고 들어갔다. 이걸 하면 숨이 더 안 쉬어져서 안 되겠다 싶었다. 1분 정도 숨을 참고 들어가서 '알아서 찍어줘라' 했다. 연습을 엄청 했는데 다리에 쥐도 났다. 숨이 너무 차니까 무서워서 다리에 쥐가 나더라. 한강 액션신이 있었다면 큰일났을 것 같다. 한 번 참고 들어가서 1분 하고 올라와서 쉬다가 또 들어가고를 반복하는 게 힘들었다. 힘들었는데도 더 편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역할을 위해 선박 면허증을 취득하기도. 김희원은 "어렵지 않더라.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게 귀찮고 힘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CCTV로 계속 찍고 있기 때문에 졸면 안 된다. 그걸 다 확인한다. 밖에 나갔다 오면 그 시간만큼 또 (수업을) 들어야 한다. 오전에 실기 했으면 오후는 필기를 계속 하는데 번갈아가면서 한다. 한여름이라서 오전에 실기를 하고 싶은 거다. 오후는 한강에 떠있으면 너무 덥다. 4시간 동안 있으면 진짜 덥다. 그늘이 없으니까. 여러 사람이 같이 하니까 번갈아가면서 한다. 배 댈 때가 무섭더라. 꽝 부딪히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러면 배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어서 거리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저는 50톤까지 몰 수 있다. 여객선 같은 것도 할 수 있다. (면허증 취득 후) 7년이 지나면 톤을 올려서 딸 수 있다. 그 윗단계가 유료 승격들을 태우는 배 자격증이다. 저는 레저용으로 할 수 있는 걸 딴 거다. 톤이 되게 크다"고 털어놨다.

제트스키 자격증도 보유 중이라는 김희원은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탈 때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전거 빌리듯이 한시간 정도 빌려서 타면 좋을 것 같다. 힐링된다고 해야 하나. 더 이상은 힘들다. 오토바이처럼 타는 건데 물이 하나도 안 묻는다"고 덧붙였다.

'한강' 촬영 이후 한강을 지나갈 때 감회도 남다르다고. 김희원은 "지나다닐 때마다 계속 생각난다. 저기서 물에 빠졌었지, 촬영 안 된다 해서 딴 데로 옮겼지 하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저희는 한강공원이 아닌 다른 데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개발이 안 된 곳이 많다. 밀림 같은 데도 있고 뻘도 있는데 새로운 모습을 봤다. 보통은 아스팔트 깔아놓은 곳만 다니니까 편안한 것 같지만 모래사장에 빠지는 걸 보니까 자연이구나 싶었다. 항상 생각난다. 평생 생각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소재는 많을 거다. 한강 다리를 폭파한다든지 할 수도 있지 않나. 한강은 신비한 곳이고 소재가 너무 무궁무진하니까. (권)상우와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여의도에 증권가가 많으니까 싹쓸이 하면 되겠다고. 그러면 돈이 많이 들 거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강'이 더 잘 돼야 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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