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태국 전기차공장 설립 검토…구글·마소 등 7조원 투자 전망”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태국에 약 7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밝혔다.

2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전날 귀국해 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향후 수년간 최소 50억달러(6조6천600억원)를 투자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세타 총리는“테슬라는 태국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별 투자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 허브다. 태국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구매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모델3와 모델Y를 출시했다.

세타 총리는 지난달 총리로 선출된 이후 해외 기업과 적극 만나는 등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 기간 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씨티은행, JP모건, 에스티로더 등 주요 기업들과 접촉했다.

세타 총리는 “태국이 모든 해외 투자자에게 열려있고 환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세계 경제 지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외국 기업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수출이 둔화해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6%에 그쳤다. 올해 성장률도 2.8%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