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 "예스티 특허 소송, 경쟁 저해하는 수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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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쟁 체제에서 특허는 혁신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측면도 있지만 경쟁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이사( 사진)는 2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최근 시장 화두로 떠오른 코스닥 반도체 장비 전문사 예스티에 대한 HPSP의 소송전에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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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장 경쟁 체제에서 특허는 혁신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측면도 있지만 경쟁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이사( 사진)는 2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최근 시장 화두로 떠오른 코스닥 반도체 장비 전문사 예스티에 대한 HPSP의 소송전에 입장을 밝혔다.
HPSP는 지난 8일 예스티가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고압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실리콘(Si) 표면 결함을 고압의 수소 및 중수소로 치환해 반도체 신뢰성을 높이는 것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시장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예스티는 지난 2021년부터 자체 보유한 고온, 고압 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왔다.
박 대표는 "특허는 혁신과 도전의 결과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절대적 보호에 치우치면 시장의 경쟁 시스템은 메마르고 수많은 혁신 동기와 도전 또한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경제에서 특허가 가진 양면성을 피력한 박 대표는 과거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예로 들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을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영국의 다이슨이 자사 무선청소기 특허를 삼성전자 무선청소기가 침해했다는 소송에서도 기술의 고유성이 인정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주목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인 첨단 나노 반도체 전쟁 속에서 한국의 HPSP와 예스티가 벌이는 고압 어닐링 장비 또한 아주 중요한 장비로 언급되고 있다"며 "예스티가 이 장비의 핵심 부품인 '챔버'를 오랜 기간 생산했다는 점에서 특허 소송이 발목을 잡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예스티는 지난 4월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차세대 첨단 고압 수소어닐링 장비 개발 국책사업에서 HPSP와 경쟁해 단독 선정되기도 했다.
예스티 측은 글로벌 반도체사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순간 HPSP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법적 과정을 통해 선행기술과 예스티의 독자 개발 사실들을 다 밝혀나가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사 장비는 국산화율에서 경쟁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80% 내외의 가격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사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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