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 KIA, 최형우 쇄골 분쇄골절 4개월 시즌 아웃 … 이제 정말 아무도 없다 [공식발표]

전상일 2023. 9.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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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오니 마음이 무겁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없었을 때 KIA를 지탱해준 선수였다.

그만큼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버팀목으로 자리했다.

사실상 때려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막강 화력의 KIA 타이거즈를 올 시즌에는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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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추가 검진없이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
재활 4개월 이상 소요... 스프링캠프 참가가 현실적목표
KIA 망연자실... 부상자 너무 많아 5강 싸움 힘겨울 듯
최형우가 올 시즌을 완전히 마감했다. 쇄골 골절로 4개월 소요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영광의 순간.. 최형우가 LG 전에서 대타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올 시즌 전체 결승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KIA 타이거즈]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오니 마음이 무겁다. 최형우가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최형우는 추가 검진 없이 내일(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구단은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현재 예정으로는 재활 기간까지 총 4개월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시즌이 문제가 아니라 현 시점에서는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튼튼한 선수이지만, 이제 40줄에 가까운 노장이라서 부상은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뉴시스] 나성범도 햄스트링으로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현 시점에서 KIA는 타선의 핵이 줄줄이 떨어져나가며 사실상 시즌 막바지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시작점은 박찬호였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유력후보였던 박찬호가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공수주에서 모두 핵심이었던 박찬호의 부상으로 팀은 동력을 잃었고, 팀은 6연패의 기나긴 수렁으로 빠져들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 내 최고 타자 나성범이 다쳤다. 나성범은 2루에서 3루로 태그업을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나성범은 후반기 KIA 타이거즈의 핵심 동력이었다. KIA 내에서 가장 훌륭한 장타능력과 클러치능력을 보유한 것이 나성범이었다.

최형우 대타 만루포 작렬! 그는 올 시즌 기록 이상의 무언가를 지탱해주던 선수였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그런데 여기에 최형우마저 빠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없었을 때 KIA를 지탱해준 선수였다. 삼성 이승현에게 때려낸 끝내기 3점홈런이나 지난 LG전 대타 만루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그 전체 결승타 1위 선수도 최형우다. 그만큼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버팀목으로 자리했다. 팀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 3명이 빠졌다. 이제는 전략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잡아야 한다.

사실상 때려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막강 화력의 KIA 타이거즈를 올 시즌에는 보기 힘들다. 이제는 10개 구단 전체를 통틀어도 약한 축에 속하는 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뉴시스] 박찬호도 현재는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주에 돌아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IA를 상징하는 확실한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한해의 추수를 눈앞에 두고 가장 핵심적인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현장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죠. 선수들이 열심히 하다가 다친건데..." 애써 태연한척 하려 했지만, KIA 타이거즈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짙은 우수가 깔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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