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추천한 종목이 이유없이 급등"…금감원, 시장교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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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주식리딩방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장교란 등 불공정거래와 연루된 사례들을 적발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A사는 리딩방에서 비상장기업이 조만간 상장할 거라고 거래소 문서를 위조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투자원금보장 서류를 제시하거나,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겠단 사람을 통원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금감원은 리딩방 이용시 증권 불공정거래 행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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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신고업체까지 100여개 암행점검 나선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6월부터 주식리딩방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장교란 등 불공정거래와 연루된 사례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나도 모르는 사이 시세조종, 시장교란 등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까지 103개 업체에 대해 직권말소 처분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에 폐업 신고를 하거나 사업자 등록이 말소되는 경우 보고의무 위반·자료제출 요구 불이행 등으로 3회 이상 과태료를 부과 받았거나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부과 받았으면 직권말소 대상이 된다.
특히 불공정거래와 연루된 리딩방 사례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6월부터 불공정거래 조사 전문가 중심의 유사투자자문업자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해 연말까지 집중 단속 중에 있다.
금감원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A사는 리딩방에서 비상장기업이 조만간 상장할 거라고 거래소 문서를 위조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투자원금보장 서류를 제시하거나,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겠단 사람을 통원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A사는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장외거래 가격보다 10배 이상 고가에 매도하고 잠적했다. 이는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또 리딩방 운영자 B씨가 특정 종목 매수를 집중 추천하고 회원들이 이를 다른 채팅방에 유포하는 과정에서 추천종목의 주가가 호재성 정보도 없이 단시간 급등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리딩방 이용시 증권 불공정거래 행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리딩방 운영자나 제3자가 특정 종목을 대량 매수한 뒤 해당 종목을 리딩방에 추천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매도하는 선행매매에 노출될 수 있다. 리딩방 운영자가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대량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제출하면서 회원들에게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 응하면 안된다.
리딩방 운영자가 제공한 미공개 정보를 매매에 활용하거나 지인에게 전달하면 미공개정보 이용 또는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이 밖에 불법영업과 투자사기도 다수 적발됐다. 유명인 사칭, 무인가 투자매매,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 미등록 투자자문, 가짜 거래소·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거나 거래소 문서를 위조하는 투자 사기 혐의 등이 있다.
금감원은 정보 제공자가 믿을만한 회사인지, 추천 받은 기업의 재무상태가 어떤지 등을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등록 투자자문·일임업체는 리딩방에서 1대1 자문을 하거나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판매·대여할 수 없다. 유사투자자문으로 등록하지 않은 업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도 유료 투자 조언을 할 수 없다.
특히 리딩방 관련 분쟁해결, 손실 복구 명목으로 공공기관 문서를 제시하는 경우 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명인 사칭, 개인정보 노출 등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감원은 경찰청(국가수사본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연말까지 암행·일제 점검, 현장단속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신고된 업체뿐 아니라 미신고 업체까지 포함해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암행 점검에 나선다. 또 최근 감독당국에 신고한 신규업체, 장기 미점검 업체 등 총 500여개 업체를 11월부터 연말까지 금융투자협회와 합동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리딩방 관련 투자 피해 사례와 예방방법 등에 대해 영상 광고를 게시하고 라디오 공익 광고, 포스터 등도 광범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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