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직격 윤 대통령 유엔연설에… 북한 “외교백치 히스테리적 망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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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을 지적한 발언에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며 반발했다.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 외교차관이 방한해 최근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우리 정부에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러시아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북·러 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한 미국의 선전활동에 동참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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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결과 설명할 듯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을 지적한 발언에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며 반발했다.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 외교차관이 방한해 최근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우리 정부에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윤 대통령의 제78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상대로 반발했다. 통신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라며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외정책기조를 아이들 말장난하듯 순간에 뒤바꾸고 국가 간 관계를 적아관계라는 이분법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이런 멍텅구리가 가장 큰 외교마당인 유엔총회 무대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유엔의 영상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윤 대통령을 ‘정치적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등으로 거칠게 비난하면서 “(윤 대통령이) 자주와 평화를 위한 지역 나라들 사이의 우호적인 협조를 건건이 ‘위협’으로 걸고 들며 미국의 돌격대가 돼, 국제적인 대결 구도 형성에 발광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동맹·우방국과 함께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교부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담당하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교차관은 이르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루덴코 차관의 방한이 이뤄지면 러시아는 우리 정부에 지난 13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러시아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북·러 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한 미국의 선전활동에 동참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만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중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발언으로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러시아 고위급 외교관이 직접 방한하는 것은 한·러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상호 간에 관계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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