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증시에 ‘엇갈린 베팅’…외인 vs 개인, 누가 이길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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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벌써 10%가 넘는 수익률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가장 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758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인 NAVER(1177억원)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달 2.84%의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이어 NAVER(-3.03%) 하나마이크론(21.18%), 포스코인터내셔널(-3.16%), 현대차(1.27%), 레인보우로보틱스(9.97%), 금양(-1.16%), KT(-1.06%), 알테오젠(55.58%), 코스맥스(-17.72%) 등으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47%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5개 기업이 -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알테오젠과 하나마이크론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덩달아 수혜를 입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알테오젠은 55.5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일 2만1400원에 출발해 22일 2만5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한참 밑도는 수익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POSCO홀딩스를 5479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POSCO홀딩스를 제외하고도 LG에너지솔루션(-9.74%), 에코프로비엠(-11.56%), LG화학(-11.32%), 포스코퓨처엠(-11.90%), SK이노베이션(-10.93%), 에코프로(-23.87%), 두산(-2.55%), 삼성SDI(-13.19%), 엘앤에프(-16.00%)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모은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은 모두 - 수익률을 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27%로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88%)을 크게 밑돌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에코프로다. 지난 1일 123만4000원에 출발한 에코프로는 22일 95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87만원까지 주가가 밀리기도 했다.

이차전지 종목은 지난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총은 지난 7월 26일 고점 대비 각각 36.92%, 22.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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