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석 밥상에 '민생' 올리기 주력…'정쟁'과 거리두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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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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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임건의' 한총리와 주례회동 그대로…이재명 영장심사는 언급 자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대법원장 공백 현실화 등 여파로 국회 운영이 멈추고 정치 실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의도발 '정쟁'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쟁에서는 조금 벗어나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연휴에도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는 것을 포함해 한가위 연휴 기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휴일에도 쉬지 않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군부대 시찰 일정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명절 기간 물가 안정과 소외 계층 돌보기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거듭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에게 "주위에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하는 한가위가 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저녁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직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지역 행사로 달려가 몸소 내수 진작에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에둘러 던졌다.
이튿날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공원에서 열린 장터를 찾아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최근 발표된 광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이나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등도 지역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가진 사안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26일 밤 나오는 만큼 그 후폭풍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통령실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내려놓겠다는 대선 공약의 연장선에서 수사에 관한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이를 정치 공세로 해석하며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한 총리와 이날 오후 오찬을 겸한 주례 회동을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총리가 소임을 다 하고 있다"며 "야당의 해임 건의에 대한 답변은 그걸로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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