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악재 쏟아지나…'올빼미 공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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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추석·개천절 연휴로 휴장을 앞둔 가운데 이를 틈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긴 연휴에 앞서 올빼미 공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5월5일)을 낀 3일 연휴 직전에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이번 연휴에도 올빼미 공시 행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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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 기승 예상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증시가 추석·개천절 연휴로 휴장을 앞둔 가운데 이를 틈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빼미 공시란 연휴를 앞두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만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우려가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에 연휴 직전마다 항상 나타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추석 및 개천절 연휴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거래일 간의 휴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엿새 간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긴 연휴에 앞서 올빼미 공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 설 명절 연휴 직전에도 투자 철회, 최대주주 지분 감소, 경영권분쟁 피소, 자사주 처분 등 악재성 공시가 쏟아진 바 있다.
설 명절 연휴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 1월20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서 총 199건의 공시가 게재됐다. 이 가운데 65건이 오후 3시 30분 정규장 종료 후 발표됐다.
절대적인 공시 건수는 많지 않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악재성 공시가 상당했다. 코스닥 상장사 헬릭스미스는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케이프 역시 임시주주총회결의 취소 소송의 1심 기각 판결에 대한 항소가 제기됐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그외 알피바이오, 코퍼스코리아, 위세아이텍, 스마트솔루션즈 등은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통상 전환권이 행사되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어 악재로 여겨진다.
어린이날(5월5일)을 낀 3일 연휴 직전에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5월4일 포바이포와 산돌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공시를 발표했으며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도 4일 장 마감 후 4건이 올라왔다. 또 윈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 제공 계약 체결을, 서울리거는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연휴에도 올빼미 공시 행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인이 투자한 기업이 오는 27일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를 낸 것은 아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성 정보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질 때 공시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공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자에게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는 것은 상장사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휴장일 직후 첫번째 매매일에 연휴 기간 올라온 공시를 공시 홈페이지에 재공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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