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블루라이트 노출이 사춘기 앞당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내뿜는 청색광(블루라이트)에 자주 노출되면 사춘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터키 앙카라 빌켄트 시립병원과 가지 대학 연구팀은 지난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생후 21일 된 수컷 쥐 18마리를 6마리씩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정상적인 빛 주기, 6시간 또는 12시간의 청색광에 노출시키며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청색광에 노출된 수컷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포피 분리 등 사춘기 징후가 더 빨리 나타났다. 청색광에 노출되지 않은 쥐는 사춘기 진입일 중앙값이 38일이었지만, 6시간 청색광에 노출된 쥐는 30일에 불과했다. 12시간 노출된 쥐 28일로 더 짧았다. 청색광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된 것이다.
생식 능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청색광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자 형성이 억제되고, 고환 조직의 모세혈관 확장과 부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도 청색광 노출로 인해 암컷 쥐의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청색광이 수컷과 암컷 쥐 모두의 사춘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실험의 결과일 뿐 사람에게 그대로 통용될 순 없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윤리적인 문제로 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여아와 남아 모두에서 조기 사춘기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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