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日주식’ 담았는데…정작 일본인들은 “안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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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리자 글로벌 투자 귀재들이 일본 시장으로 앞다퉈 달려가고 있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심지어 주류 대기업인 산토리의 나이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조차 일본인들이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경계한 뒤 "아마도 예금금리를 올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기업 경영진들도 주식 투자에 미온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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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리자 글로벌 투자 귀재들이 일본 시장으로 앞다퉈 달려가고 있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4월 일본 투자 소식을 알리면서 일 증시 부활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헤지펀드 거물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는 도쿄에 사무실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도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의 예상대로 연초 이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 가량 상승해 33년만에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으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주식 투자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현금 및 은행 예금은 54%에 달한다. 반면 미국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40%에 달하며 현금 및 은행 예금은 13%에 그친다.
일본 정부는 가계 자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들의 면제한도를 높였으며 도쿄증권거래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장려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으로 통칭되는 장기 저성장 기간 주식시장이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WSJ은 일본 증시가 상승하곤 있지만 여전히 1989년 최고치보다는 낮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배 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은 국내 주식에 별 관심이 없으며,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 주식 투자로 발걸음을 옮겼다.
실제 일본 대형 인터넷증권사 모넥스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주식은 소니 같은 일본 대기업이나 토픽스(TOPIX) 같은 주가지수가 아닌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라고 WSJ은 전했다.
핀테크 업체 핀시티의 히데카주 이시다 고문은 “대부분 일본인은 주식 투자를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에 빠져 있는 것은 멋지지 못한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주류 대기업인 산토리의 나이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조차 일본인들이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경계한 뒤 “아마도 예금금리를 올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기업 경영진들도 주식 투자에 미온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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