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앓이’ 중인 시청자 위해, 강풀 작가 비하인드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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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강풀 작가의 포토 코멘터리가 공개됐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측은 아직 '무빙앓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강풀 작가가 직접 촬영한 현장 스케치 포토와 최초로 공개하는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전격 공개했다.
열연을 펼친 배우 분들의 마지막 촬영 현장에 하나 하나 찾아갔다.
무빙의? 마지막 촬영은 '봉석'의 비행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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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무빙' 강풀 작가의 포토 코멘터리가 공개됐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측은 아직 ‘무빙앓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강풀 작가가 직접 촬영한 현장 스케치 포토와 최초로 공개하는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전격 공개했다.
설렘과 긴장이 가득했던 첫 대본 리딩 현장 단체사진과 배우, 감독, 작가를 모두 울린 한효주 & 김봉석 모자(母子)의 리딩
#1 2021년 8월 20일.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여 대본 리딩을 했다. 이 멋진 배우 분들이 내가 쓴 극본을 직접 발음하고 연기하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설레고 감회가 새로웠다. “아. 이제 진짜 이 작품이 만들어지는구나”
#2 한효주 배우와 이정하 배우 대본 리딩 중. 엄마와 아들이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7회의 엔딩 장면이었는데, 두 배우가 무섭게 극에 몰입하면서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서 나도 그만 울컥해서 창피했는데, 옆을 보니 박인제 감독님도 눈물을 찔끔거리고 계셨다. 다행이었다.
잊지 못할 이정하 & 고윤정과 첫 만남
‘봉석’과 ‘희수’를 처음 만난 날. 무척 반갑고 기뻤다. 귀엽고 순수한 이정하 배우와 예쁘고 당찬 고윤정 배우는 더할 나위 없이 ‘봉석’과 ‘희수’였다. 이정하 배우와 고윤정 배우가 노란 우비로 의상 피팅을 하고 나란히 서있는 이 사진은 오랫동안 내 작업실에 붙어있었다. 이정하 배우는 ‘봉석’의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겠다더니, 몇 달 후 정말로 30kg을 증량하고 나타나서 또 한 번 놀랐다.
현장 열정 모먼트 포착 '무빙'의 수장 박인제 & 박윤서 감독, 스태프, 배우까지
#1 밤샘 촬영 중인 현장. 특정 씬에서 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모든 조명을 끄고 모니터에 집중하는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모습이다. 단 한 씬, 단 한 컷을 만들기 위해 백여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 치열한 모습이, 개인 작업에 가까운 만화만 그려왔던 제 입장에선 묘한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빙의? 두 수장. 박인제 감독님과 박윤서 감독님. 두 감독님은 현장에서 내내 의견을 교환하며 한 씬 한 씬 공을 들였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오신 두 감독님이 믿음직했다.
#2 이어 컷 사인이 날 때마다 바로 몰려와서 모니터를 확인하는 배우 류승룡, 조인성, 문성근의 뒷모습과 함께 지켜보는 박인제 감독님.
#3 그리고 밤 기온이 내려가 싸늘한 운동장을 혼자 달리는 ‘희수’. 여름 씬이기에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텅 빈 운동장을 내내 달렸다. 고윤정 배우는 지쳐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달리고 또 달렸다.
남산 돈까스부터 국정원, 주석궁, 청계천 지하수의 비밀은
“이게 다 세트라고?” 촬영장 갈 때마다 놀랐다. 카메라 워킹과 연출을 위해서 거대한 세트를 짓고 철거하고 또 지었다. ‘봉석’의 집이자 ‘미현’의 식당인 남산 돈까스는 놀랍게도 야외에서 보이는 2층은 모두 CG였다. ‘봉석’과 ‘미현’이 살고 있는 2층 가정집은 따로 실내 세트를 지었다. 가장 놀랐던 세트는 바로 ‘주원’과 ‘재만’ 두 괴물이 만나 엄청난 액션을 펼쳤던 청계천 지하수로 세트. 실내 스튜디오에 지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조 세트로, 아무리 온수를 투입해도 물이 굉장히 차가웠다. 이 장면을 위해 며칠동안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에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류승완 감독 깜짝 방문 비하인드부터 박광재, 문성근, 최고의 빌런 박희순까지 '무빙' 주역들과 찰칵!
#1 류승완 감독이 동생 류승범 배우를 응원하고자 촬영현장에 왔다. 류승완, 류승범, 류승룡. 류승삼과 나.
#2 그리고 ‘권용득’(박광재)에게 안겨서 행복했던 순간. 내가 어디 가서 덩치로는 빠지지 않는데 작고 귀여워졌다.
#3, 4 친애하는 문성근 배우님. 초능력자들을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포스의 대악당이 필요했고 나는 오로지 문성근 배우님을 원했다. 기대 이상으로 관록과 열정이란 무엇인가 보여주셨다. 카메라를 세팅하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대사를 되뇌고 계셨다.
#5 박희순 배우는 15년 전 내 원작이었던 영화 바보를 통해 만났다. 사건의 본격적인 전개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막강한 초능력자들의 리더이자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빌런이 필요했다. 박희순 배우가 제일 먼저 떠올랐고, 다짜고짜 전화했다. “형. 나 좀 도와줘.”
‘봉석’으로 잠시 변신한 강풀 작가. 정원고즈와 함께한 겨울날의 추억
'무빙' 1회부터 7회까지 배경이 되는 정원고등학교는 충남 홍성의 모 폐교였다. 촬영장으로 바뀐 실제 교실에 들어가니 ‘봉석’이의 책상이 있었다. ‘봉석’이 자리에 슬그머니 앉았더니 박인제 감독님이 사진 찍어줬다.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 박인제 감독님, 정원고등학교 3학년 3반 담임선생님 김희원 배우과 3학년 3반 학생들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신재휘, 박한솔 배우와 함께 고깃집 회식 후 찰칵.
번개맨과 택배맨 그리고 피투성이 분장의 세 배우. 강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무빙의 주역들
#1 번개맨과 택배맨의 만남. 차태현 배우와 류승범 배우가 사이좋게 포즈를 해주었지만, 극 중에선 서로 죽일 듯이 싸운다.
#2 촬영은 후반부로 갈수록 고된 액션씬이 나날이 이어졌다. 현장에 가면 류승룡, 김희원, 김성균 배우는 늘 피투성이 분장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또 좋다고 사진을 찍었다. 죽어라 고생을 시킨 시나리오 작가를 바라보는 배우들의 표정이 다채롭다. 살려주세요.
오랜 기간에 걸친 촬영이 끝나갔다. 열연을 펼친 배우 분들의 마지막 촬영 현장에 하나 하나 찾아갔다. 정말로 고맙고 아주 많이 감사했다. 무빙의? 마지막 촬영은 ‘봉석’의 비행씬. 그렇게 길고 긴 촬영이 끝났다. 이정하 배우는 마지막까지 힘차게 날아올랐다. “봉석아 날자. 더 높이 날자”
뜨거웠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강풀 작가의 애틋한 소감
#1 나의 친정인 카카오 웹툰에서 촬영현장에 커피와 간식차를 보내주셨다. 카카오 웹툰이여 영원하라.
#2, 3 크랭크업 날.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축하 케이크를 받았다. 되레 내가 감사할 따름이다. 진심으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행복했다. 그리고 모든 촬영을 모두 마치고,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쫑파티 겸 1박 2일 MT를 갔다. 323일의 뜨거웠던 대장정을 기억하며, 모두 헤어지기 아쉬워 밤새 어울렸다. 이분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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