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실질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NH증권 "시장, 더 긴축적 상황 반영"

최정희 2023. 9.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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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시장 금리가 장기 위주로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이는 시장이 연준의 실질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 메시지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 역시 실질중립금리 단기 상승 정도를 감안해 미국 10년물 금리 고점을 4.4%로 추정한 바 있다"며 "결국 시장은 실질중립금리 상향에서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까지 엿봤고 이에 10년물 금리는 4.5%로 직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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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실질 중립금리 상향에 물가 전망치 상향까지 반영
연준은 관련해 공식 입장 낸 적 없어…"시장, 이제야 연준 눈치 봐"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 제한적
美 10년물 금리는 4.5%, 韓은 4% 위에서 분할 매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시장 금리가 장기 위주로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이는 시장이 연준의 실질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 메시지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5일 보고서에서 “2026년 지표 전망을 모두 중립 수준으로 전망했다”며 “성장률은 잠재 수준의 1.8%, 물가는 목표치인 2%, 실업률은 자연실업률은 4%로 전망했는데 이처럼 ‘균형 상태’의 경제를 전망하면서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2.5%)보다 높은 2.875%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입장에서 연준이 실질중립금리 전망치를 0.5%에서 0.875%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연구위원은 “그러나 시장은 추가 상향 가능성을 반영하며 1%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실질중립금리 1%를 주장하는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같은 인사들은 실질중립금리 상향과 함께 물가목표치 상향 조정(2%→2.5%), 텀 프리미엄 확대(50bp→100bp) 등도 동시에 발생했을 것으로 전망하며 10년물 금리 타깃도 4.5%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역시 실질중립금리 단기 상승 정도를 감안해 미국 10년물 금리 고점을 4.4%로 추정한 바 있다”며 “결국 시장은 실질중립금리 상향에서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까지 엿봤고 이에 10년물 금리는 4.5%로 직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질중립금리와 물가 전망치 상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명목 중립금리가 큰 폭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의 추측일 뿐, 연준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연준은 그간 물가 목표치 상향 조정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실질중립금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관점을 유지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번 회의 이후 시장은 연준이 제시한 경로보다 더 긴축적인 상황을 반영했고 이제야 시장은 연준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 금리 레벨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경기 모멘텀 둔화 및 근원 물가 안정화가 전망되고 이에 더해 이미 재무부 예치 계좌(TGA) 보유 현금 규모가 목표치를 달성해 계획상 4분기 국채 발행 규모는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단기간 내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4.5% 부근에서 분할 매수가 유리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장에 대해선 “미국의 강건한 경기를 글로벌 경기와 혼돈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수출국가인 한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도 다소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연말을 앞두고 한국 단기자금 시장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기우라는 판단을 유지하면 10년물 금리는 4% 위에서 분할 매수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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