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軍 성폭력, 전쟁범죄라는 말로 모자라” 우크라 영부인의 일침

입력 2023. 9. 25. 08:07 수정 2023. 9.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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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가 여성과 아이들에게 가해온 성폭력에 대해 '전쟁범죄'라는 말로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규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점령지 성폭력은 "개별적인 일들이 아니라 러시아군 지도부가 군인들에게 그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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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olenazelenska_official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가 여성과 아이들에게 가해온 성폭력에 대해 ‘전쟁범죄’라는 말로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규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점령지 성폭력은 “개별적인 일들이 아니라 러시아군 지도부가 군인들에게 그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 군인들의 성폭력이 충동적인 것이 아닌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인들에 의한 점령지 성폭력은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신고된 것만 231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어린이도 13명 포함돼 있다.

그는 “다른사람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알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가해자가 심판을 받는 것을 보게 될 때 자신의 피해에 대해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가해자 처벌이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정치적인 질문”이라면서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며 피해 갔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길 희망한다"며 "그리고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는 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할 만큼 했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민주주의 사회이니까 물론 정치적 논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진리가 이겨야 한다. 진리는 우크라이나 쪽에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카 여사는 최근 남편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동행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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