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에서 대거 입상한 업체, LH 철근 누락 전관이었다

이호건 기자 2023. 9. 25.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토지주택공사 LH가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업체를 저희 SBS가 추적했습니다.

취재 결과, 철근이 누락돼 논란이 된 아파트를 설계했던, 이른바 LH 전관 업체들이 상을 휩쓸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이 가운데 2개 업체는 공모전에서 당선된 바로 그 해당 단지에다 철근이 빠진 설계를 했고, 5개 업체는 이른바 LH 전관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토지주택공사 LH가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업체를 저희 SBS가 추적했습니다. 취재 결과, 철근이 누락돼 논란이 된 아파트를 설계했던, 이른바 LH 전관 업체들이 상을 휩쓸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무량판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경기 고양의 LH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를 설계한 곳은 LH 전관 업체로 지목되고 있는 A 업체.

그런데 이 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공공주택 설계상'을 받았습니다.

'공공주택 설계상'이란 2018년부터 국토부와 LH 등이 주최, 주관해온 설계 공모전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해당 주택단지에 대한 설계권을 줍니다.

[국토부 관계자 : 그게 (철근 누락이) 만약 발견됐으면 당시에도 이거 의사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마 (수상이)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이 업체만이 아닙니다.

철근 누락으로 지목된 8개 설계 업체가 이 설계상을 2년 연속 또는 3년 연속 받아왔는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이 받은 설계상만 14개나 됩니다.

심지어 이 가운데 2개 업체는 공모전에서 당선된 바로 그 해당 단지에다 철근이 빠진 설계를 했고, 5개 업체는 이른바 LH 전관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개 전관 업체가 최근 5년간 LH와 수의 계약한 건수는 모두 76건, 액수로는 1천986억 원에 달합니다.

[김정재/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국민의힘) : 국가가 발주한 설계 공모에서 수상한 몇몇 업체가 이번 부실공사 아파트 부실 설계를 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설계 공모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논란이 되자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 부실과 전관 참여 문제로 올해 공공주택 설계상 공모는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