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치료 포기'하라던 암 환자, 한국서 존엄한 마무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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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치료 포기를 권유받은 말기 암 환자가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끝까지 치료받다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말기 간암 환자 나탈리 씨는 지난 10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탈리 씨의 아들은 한국 의료진이 간암 치료에 명성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성모병원에 이메일을 보내 어머니의 치료를 이어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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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치료 포기를 권유받은 말기 암 환자가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끝까지 치료받다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말기 간암 환자 나탈리 씨는 지난 10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암 투병을 하던 나탈리 씨는 의식이 저하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하자 스위스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포기하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나탈리 씨와 가족은 생명을 인위적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탈리 씨의 아들은 한국 의료진이 간암 치료에 명성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성모병원에 이메일을 보내 어머니의 치료를 이어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옥진주 교수는 간암 치료 권위자인 천호종 영상의학과 교수, 성필수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나탈리 씨의 의무기록 등을 서둘러 검토했습니다.
나탈리 씨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및 간성뇌증으로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고, 간 기능이 악화해 심각한 황달과 복수를 동반한 상태였지만, 의료진은 희망이 있다고 판단해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과 스위스 의료진의 협력으로 나탈리 씨는 지난달 14일 에어엠뷸런스를 타고 서울성모병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황달이 심한 나탈리 씨를 성필수 교수와 임지용 응급의학과 교수가 응급처치했습니다.
나탈리 씨는 간 기능 회복 치료를 받고 일주일 만에 독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나탈리 씨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자 의료진은 간암 치료 계획을 세우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찾아온 폐렴에 나탈리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그는 지난 10일 새벽 중환자실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나탈리 씨의 남편 트리베르트 씨는 아내의 치료에 정성을 쏟은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며 나탈리 씨의 이름으로 연구 발전기금 5만 달러(약 6천700만 원)를 기부했습니다.
옥진주 교수는 "환자분의 아들과 처음 통화했을 때 치료를 끝까지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인상 깊게 남아 꼭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돼 가족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필수 교수는 "해외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본원에서 생존을 연장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간암 환자의 간 기능 보존을 통해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진료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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