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이젠 40대 아저씨 느낌"…강동원, '천박사'로 찾은 색다른 얼굴(종합)

안소윤 2023. 9. 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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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AA그룹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을 통해 특별한 모험을 떠나게 됐다. 극 중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를 연기한 그는 훈훈한 비주얼에 탄탄한 연기력, 반전 매력까지 갖춘 모습으로 관객들을 홀릴 예정이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강동원은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브로커' 이후 1년 3개월 만에 극장가로 돌아왔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천박사'는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소재나 스토리 자체가 신선해서 요즘 시대에 맞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작품 안에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오컬트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전작 '전우치', '검사외전'과 연기적으로 차별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일단 기본적인 대사 톤을 안 겹치게 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연기하는 거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촬영을 하다가 '전우치' 느낌이 나면 다시 하려고 했다. 관객들에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CJ ENM

'천박사'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강동원의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 칭찬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휘는 "투샷에서 자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고, 김성식 감독도 "강동원이라는 피사체를 담기에는 아직 나의 그릇이 작은 것 같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강동원은 "당연히 배우인데, 스크린에 얼굴이 잘 나오면 기분이 좋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예전에는 제 나이대보다 더 어려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많이 성숙해 보이고 40대 아저씨 느낌이 나더라. 매니저도 관리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해서 요즘에는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고 신경을 좀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유독 멜로물보다 장르물에 더 큰 관심을 보여왔던 바다. 그는 "멜로 영화도 좋아한다. 근데 판타지 장르보다 멜로가 더 연기하기 어려운 것 같다. 모두가 아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힘들다. 이를테면 '전우치'의 감정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공감을 하지 못하지만, 멜로는 누구나 겪어 본 일이지 않나. 현실에 맞닿아있는 좋은 시나리오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언제든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AA그룹

한편 강동원은 19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연기에 관한 가치관부터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들려줬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예능에 나오게 된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영화 홍보 하러 나왔다'고 답했는데 편집됐다(웃음). '유퀴즈'는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토크쇼 같은 느낌이라, 한 번쯤 나가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품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저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뭔가 (예능에 나가서) 제 이야기를 하면 좋은 면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걱정됐다. 사실 저는 좋은 사람은 아니다(웃음). 마냥 좋은 사람으로 포장되는 것이 우려스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 제공=AA그룹

마지막으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쓴 점도 이야기했다. 강동원은 "배우가 자기 세계에 갇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면 안 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뉴스를 많이 본다. 또 어느 정도 소음이 있어야 잠도 잘 오기 때문에 집에서도 라디오나 뉴스를 틀어놓는다.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소통하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기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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