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악어가죽 쓰지마” 밀라노 패션쇼 무대 난입한 여성, 무슨 일?

김가연 기자 입력 2023. 9. 25. 07:13 수정 2023. 9. 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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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2일(현지시각) 열린 구찌 패션쇼 무대에 난입한 동물권운동가/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무대 위로 한 여성이 뛰어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동물보호 단체 회원으로, 악어나 뱀 등의 가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의 2024년 여성복 봄·여름(SS) 컬렉션 패션쇼에 한 여성이 난입했다. 이 여성은 “구찌: 이그조틱 스킨을 금지하라(Gucci: Ban Exotic Skins)”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종이 하단에는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 여성은 경비원에게 끌려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그조틱 스킨은 패션계에서 악어나 뱀,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가죽을 이른다. 이그조틱 스킨으로 제작된 가방이나 신발 등은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페타 등 동물권 단체들은 이그조틱 스킨을 얻는 방식이 잔인하다며 생산 및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페타 영국‧유럽‧호주 부지부장 미미 베케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그조틱 스킨은 취약한 사람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브랜드 측에 잔인하게 얻은 이 재료들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동물은 우리가 입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지난 7일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열린 코치 패션쇼 도중 동물보호단체 운동가들이 무대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페타 운동가들은 앞서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 코치 쇼에서도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운동가들은 동물 가죽 사용 반대를 외치는 팻말을 들거나, 피부가 벗겨진 채 근육과 힘줄이 드러난 모습의 보디페인팅을 한 채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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