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훈 덕분에 1점 땄다”…이광연에 가렸던 베테랑GK 특급선방, 강원 1부 잔류 꿈 잇다 [SS현장]

김용일 2023. 9. 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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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상대 소나기 슛을 '특급 선방'한 베테랑 골키퍼 유상훈(34)을 칭찬했다.

그는 2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끝난 K리그1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유상훈은 이광연이 있을 때 경기에 못 나갔는데, 굉장히 집중력을 보이면서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다가 이광연이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지난 16일 전북전(강원 3-1 승)에서 9경기 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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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릉=김용일기자] “(유)상훈이 덕분에 승점 1 딴 것 같다. 필드에 있는 선수들이 분발해주기를.”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상대 소나기 슛을 ‘특급 선방’한 베테랑 골키퍼 유상훈(34)을 칭찬했다. 그는 2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끝난 K리그1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유상훈은 이광연이 있을 때 경기에 못 나갔는데, 굉장히 집중력을 보이면서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고 언급했다.

강등권 탈출에 여념이 없는 강원은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1로 잡으며 오름세를 탔다. 이날 상대는 최근 리그 뿐 아니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 원정에서 4-2 대승을 거둔 인천. 특히 무고사, 에르난데스 등 외인 공격수의 득점 감각이 갈수록 돋보이는 상황이었던 만큼 강원은 긴장할 만했다.

강원은 전반 5분 김대원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으나 6분 뒤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인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는데 유상훈의 놀라운 선방이 나왔다. 무고사의 노마크 헤더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고, 골문 구석을 노린 음포쿠의 오른발 슛도 몸을 던져 저지했다. 인천은 원정에서 강원(5개)보다 많은 유효 슛 7개를 시도했으나 유상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FC서울을 떠나 강원에 입단하며 주전으로 뛴 그는 올 시즌 하반기 윤 감독이 부임한 뒤 이광연에게 주전 골리앗 자리를 내줬다. 그러다가 이광연이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지난 16일 전북전(강원 3-1 승)에서 9경기 만에 출전했다. 당시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이날 귀중한 승점 1을 안긴 것이다.

강원은 승점 25를 기록,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10위 수원FC(승점 29)를 추격하며 강등 탈출 도전을 이어갔다.

유상훈은 이날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부끄럽다. 그래도 80점은 받아야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과거 서울 시절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온 것을 묻자 “경쟁하는 게 힘들긴 하다. 경기 뛰다가 못했다가 그러면 컨디션 유지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뛰게 해주면 감사한 것”이라고 방싯했다.

경쟁자 이광연에 대해서는 “광연이는 일단 빠르다. 내가 없는 장점이다. 그러나 나 역시 그가 없는 것을 갖고 있다. 경쟁하고 (경기 출전은)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나도 항상 이기려고 운동한다. 나도, 광연이도 경쟁 상대로 서로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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