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절박했던 전북과 솔직했던 안현범, "솔직히 공격하고 싶었지만 자존심 다 내려놨다… 광주전에 모든 걸 걸었다"

조남기 기자 2023. 9. 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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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다 내려놨다."

경기 후 안현범은 광주전이 솔직히 부담이 적잖은 게임이었다고 고백했다.

안현범은 "하루하루 정신없이 산다. 전북에 와서 운동량도 많다. 애도 둘이지만, AFC 챔피언스리그하고 대한축구협회 FA컵도 해야 하고, 일정이 빡빡해서 사실 축구 생각만 한다. (AFC 아시안컵 출전 욕심) 딱히 없다. 전북 적응하기에도 바쁘다. 너무 멀리 보지 않겠다. 눈앞에 있는 것만 본다. 전북을 위해 뛰는 것만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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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주)

"자존심 다 내려놨다."

지난 24일 오후 2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광주 FC(이하 광주)-전북 현대(이하 전북)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원정팀 전북의 승리였다 전북은 후반 28분에 나온 상대 수비수 두현석의 자책골에 힘입어 리그 여섯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우측 윙백으로 출격한 안현범은 경기 내내 세로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평시엔 수비에 치중하다가, 카운터엔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다. 안현범의 슛 시도가 광주 수비수 두현석의 자책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경기 후 안현범은 광주전이 솔직히 부담이 적잖은 게임이었다고 고백했다.

안현범은 "일단 파이널 라운드 A에 안착하기 위해서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게 가장 좋았다"라면서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광주가 공을 돌리는 플레이에 대해서 우리가 인내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 진짜 자존심 다 내려놨다. 인내하자고 했고, 버티면 하나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도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하지만 한 경기로 우리가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정말 중요했고, 주장 (홍) 정호 형부터 (김) 진수 형까지 이 경기 한 번에 모든 걸 걸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다 내려놓고 결과를 가져오자는 게 통했다. 물론 홈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가감 없이 견해를 드러냈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을 떠나보내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데려왔으나 성적에 있어서 크게 반전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 광주를 잡긴 했으나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권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에 안현범은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이 팀의 모든 걸 이해하기는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전북 엠블럼을 달고 뛰면 걸맞은 실력을 보여야 한다는 걸 안다. 긴장 하고 운동 한다. 어쩌다가 이 얘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전북을 이해하려고 한다. 전북에 맞는 선수가 되게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북 선수로서 소양을 키워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사니와 충돌해서 화를 누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던 안현범이다. 안현범은 "그런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다. 어깨가 빠져서 트라우마가 좀 있다. 속도를 낼 때 누가 다리를 걸면 어깨가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화가 났다"라면서 "그런데 아사니가 너무 순진하게 날 쳐다봤다. 거기다가 화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참았다"라고 말했다.
 

안현범은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오르내리는 측면 요원으로 격상했다. 안현범은 "국가대표팀에 가는 건 좋다. 그곳에서 배우는 게 많다. 배운 점은 선수들의 멘탈이다. (손) 흥민이 형이나 (이) 재성 형이나 (김) 민재 같은 TOP 선수들은 멘탈부터 다르더라. 예를 들어 비행기를 장시간 타면 누구나 피곤하고 힘들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거 누가 알아주냐'고 한다. 그게 멘탈리티였다. 그냥 운동에 집중하더라. 모든 게 달랐다. 한국에서 느꼈던 거랑 너무 달랐다. 그들이 왜 성공했는지 생각하게 됐다"라고 최근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팀보다는 일단 전북에 치중하자는 게 안현범의 생각이다. 안현범은 "하루하루 정신없이 산다. 전북에 와서 운동량도 많다. 애도 둘이지만, AFC 챔피언스리그하고 대한축구협회 FA컵도 해야 하고, 일정이 빡빡해서 사실 축구 생각만 한다. (AFC 아시안컵 출전 욕심) 딱히 없다. 전북 적응하기에도 바쁘다. 너무 멀리 보지 않겠다. 눈앞에 있는 것만 본다. 전북을 위해 뛰는 것만 생각하겠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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