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 90년대로 간 MZ소년, 청춘드라마 끝판왕 될까[TV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청춘 드라마의 끝판왕을 자신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이 9월 25일 첫 방송 된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농인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를 일컫는 말)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 분)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학교’ 시리즈와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가 손정현, 유범상 감독과 손잡고 선보이는 6년만의 차기작이다.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는 청량, 청춘, 판타지, 성장, 멜로, 음악이다. 앞서 손정현 감독은 “이 드라마는 멀찍이 서서 흐뭇하고 웃음 지을 수 있고 어떤 때는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경쾌하고 유쾌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고, 최현욱은 2023년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95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MZ세대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타임슬립과 레트로라는 소재는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서 사용됐던 소재다. 인물이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부모를 친구로 만나는 설정도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비롯해 몇몇 작품에서 등장했다. 여러 익숙한 소재 가운데 차별점이 되는 것은 ‘코다’다.

제작발표회 당시 손정현 감독은 “진수완 작가님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하셨다. 청춘물을 다시 써보고 싶었고, 드라마 본질의 순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도록 코다라는 소재에 잘 녹이셨다. 코다는 침묵의 세계와 음악을 잘 이어주는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밴드를 배경으로 하면서 20세기와 21세기를 이어주는 음악도 관전 포인트다. ‘붉은 노을’, ‘질투’ 등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들이 극 중 은결과 이찬이 결성한 비주얼 청춘 밴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의 연주로 재해석 될 예정이다.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청춘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은 각자 역할을 위해 기타와 수어 등을 배우며 노력했다.

또래인 려운과 최현욱이 친구이자 부자(父子)인 설정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앞서 려운은 “또래다 보니까 통하는 것도 많고 소통도 쉬워서 재밌게 촬영을 잘했다. 전부터 현욱이 작품을 많이 봐서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실제로 하면서 이 친구가 집중하거나 럭비공처럼 튀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최현욱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제작진과 배우들은 음악, 가족, 로맨스, 판타지 등 다양한 소재 속에 펼쳐지는 인물들의 관계성을 통해 열정과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tvN 월화드라마는 ‘청춘월담’, ‘패밀리’, ‘이로운 사기’, ‘소용없어 거짓말’까지 시청률 5%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청춘의 열정으로 무장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뛰어 넘는 90년대 청춘 로맨스로 남을 수 있을까. 9월 25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