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아이디어 축제 ‘마음 따뜻한 기술’ 행사 열어

김아사 기자 2023. 9. 2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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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을 직접 제작해 발표하는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과 대상 수상팀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현대차∙기아 제공

지난 22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3 임직원 아이디어 페스티벌. 차량 제어 개발 연구원 4명으로 구성된 에이치센스 팀은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기술을 시연했다. 버스가 가까워질수록 시각장애인의 손에 있는 보행 막대기의 진동이 거세져 도착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었다. 버스 기사도 이 막대기에서 신호를 받아 시각장애인이 정류장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차·기아 주최로 ‘세상을 바꾸는 마음 따뜻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차량에 탄 채 음식을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청각장애인이 이용하게 하는 기술도 큰 관심을 끌었다. 드라이브 스루 직원 음성이 자막으로 바뀌어 청각장애 운전자가 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고, 운전자의 수어를 카메라가 인식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주먹을 쥐면 ‘아메리카노’, 엄지와 검지를 펴면 ‘라테’로 변환된다.

이 밖에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외부 기기로 보내는 기능(V2L)을 활용, 투석 장비 등 의료 기기를 전기차에 설치하거나 차량 주변에서 비명이 지속되면 인근 경찰서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범죄 예방 시스템 등도 소개됐다. 현대차는 차량 제작에 이런 기술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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