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고혈압 치료 가능성↑·베타 차단제 관절염 효과[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9월18일~9월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 ‘로룬드로스타트’가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룬드로스타트는 새로운 고혈압 치료 전략으로 제시되는 약이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심장 전문의 류크 래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혈압약을 2가지 이상 복용하고 있는데도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200명(평균연령 65..7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먼저 혈중 레닌 활성도가 낮고(≤1.0ng/nK/h) 혈중 알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1.0ng/dL)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평균 최고/최저 혈압은 142.2/81.5mmHg였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로룬드로스타트 100mg, 50mg, 12.5mg을 매일 한 번 또는 25mg, 12.5mg을 하루 2번 8주 동안 투여했다. 대조군엔 위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로룬드로스타트 100mg 하루 한 번 투여 그룹은 14.1mmHg, 50mg 그룹은 13.2mmHg, 12.5mg 그룹은 6.9mmHg 떨어졌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4.1mmHg 낮아지는 데 그쳤다. 로룬드로스타트 25mg 또는 12.5mg이 하루 2번 투여된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각각 10.1mmHg, 13.8mmHg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어 혈중 레닌 활성도 수치가 높은(≥1.0ng/mL/h) 37명에게 로룬드로스타트 100mg을 하루 한 번 투여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최고/최저 혈압은 139.1/79.1mmHg였다. 결과는 수축기 혈압이 11.4mmHg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중 레닌 활성도 수치가 낮고 같은 용량의 로룬드로스타트가 투여된 그룹과 비슷했다.
부작용은 아주 드물지만, 고칼륨 혈증이 있었다. 6명이 혈중 칼륨이 수치가 6.0 mmol/L 이상 올라갔다. 로룬드로스타트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를 중단하자 이 부작용은 사라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실렸다.
베타 차단제가 퇴행성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도 나왔다. 베타 차단제는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주로 쓰인다. 헬스데이 뉴스는 스페인 말라가 대학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스칸다르 타미미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0~2019년 사이에 무릎 통증이 시작된 외래 환자의 임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이 중 2018~19년 사이에 1차 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300명과 이들과 연령, 성별, 관절염의 중증도를 매치시킨 슬관절 전치환술(TKA)을 받지 않은 300명(대조군)의 임상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슬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서 베타 차단제 치료를 받은 그룹은 받지 않은 그룹보다 슬관절 천치환술을 받을 가능성이 49% 적었다. 선택적 베타 차단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슬관절 전치환술 위험이 41%,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8% 낮았다. 베타 차단제는 특정 목적에만 효과가 있는 선택적 베타 차단제와 광범위한 효과가 있는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가 있다.
효과는 베타 차단제 치료 기간에 따라 차이가 났다. 베타 차단제 치료 기간이 1년 미만인 사람은 슬관절 전치환술 위험이 59%, 1년 이상~5년 미만인 사람은 48%, 5년 이상인 사람은 6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형외과 학회학술지 ‘골·관절 외과학 저널’ 최신호에 공개됐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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