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 항저우 AG 펜싱 女 에페 정상 ‘우뚝’…은메달은 송세라 [MK항저우]

최인정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8로 이겼다.

지난 2014 인천 대회(개인전 동메달)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단체전 은메달)에서 모두 입상했지만, 정상과는 거리가 있었던 최인정은 이로써 그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인정. 사진=AFPBBNews=News1

송세라(오른쪽)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에서 한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사진=AFPBBNews=News1

반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격해 결승까지 진출한 송세라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끼리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21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시종일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들 모두 물러남이 없었고, 스코어는 8-8이 되며 경기는 1점을 먼저 내면 이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중 최인정의 일격이 그대로 송세라에게 향했고, 결국 경기는 최인정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과가 확정되자 두 선수는 뜨겁게 포옹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선전은 다소 침체됐던 한국 펜싱의 흐름을 살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앞서 열렸던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나마 이광현이 8강에 오른 것이 위안일 정도. 그러나 여자 에페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며 한국 펜싱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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