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코소보 북부서 무장괴한 공격으로 경찰관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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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 접경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북부 미트로비차 인근 바니스카 마을에서 "중화기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전문 군인 또는 경찰로 보이는 최소 30명의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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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 접경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북부 미트로비차 인근 바니스카 마을에서 "중화기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전문 군인 또는 경찰로 보이는 최소 30명의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코소보 내무부는 총격전으로 인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쿠르티 총리는 "무장 괴한들이 현재 바니스카 마을의 한 수도원에서 우리 경찰 병력에 포위돼 있다"며 투항을 촉구했다.
dpa 통신은 이들이 이웃 국가 세르비아에서 코소보 북부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쿠르티 총리는 세르비아가 "테러 공격"을 지원했다고 비난하며 세르비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괴한들이 지프차와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찰과 교전하며 소총 외에도 수류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하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세르비아 국경과 인접한 코소보 북부 지역 거주민 대다수는 세르비아계다.
지난 4월 코소보 정부 주도로 열린 북부 지방선거에서 다수 세르비아계가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알바니아계가 시장직을 휩쓸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중재에 나섰으나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관계 정상화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세르비아 정부는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발칸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코소보에서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하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규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코소보 경찰관에 대한 무장 갱단의 끔찍한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며 "모든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 책임 있는 가해자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니스카 수도원 주변에서 계속되는 적대 행위로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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