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근대5종·펜싱 … 첫날부터 금메달 쏟아졌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9. 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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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강완진, 태권도 품새서 첫 金
근대5종 전웅태 첫 2관왕 달성
최인정, 펜싱 女에페 개인 정상
수영 황선우 자유형 100m 銅
IT 신기술 쏟아진 개회식
현실·가상 넘나든 성화 눈길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 경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딴 최인정(왼쪽)이 송세라와 포옹을 하고 있다. 최인정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송세라에게 9대8로 승리했다. 에페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결승 맞대결은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연합뉴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한국 선수단은 태권도 품새에서 첫 금메달을 땄고, 근대5종 간판 전웅태가 2관왕을 달성했다.

태권도 남자 품새 국가대표 강완진은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부 결승에서 1·2경기 평균 7.730점을 기록해 마윈중(대만·7.480점)을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차예은이 평균 7.540점으로 니와 유이코(일본·7.160점)를 따돌리고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근대5종에서는 무더기 메달이 나왔다. 선봉에는 전웅태가 나섰다.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부 개인전에서 전웅태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달리기+사격)을 모두 더한 총점 1508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또 이지훈(1492점)이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남자 팀은 상위 3명의 점수를 모두 더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 전웅태, 이지훈, 정진화(1477점)가 총점 4477점을 합작해 중국(439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개인, 단체전을 모두 휩쓴 전웅태는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김선우가 총점 1386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1호 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선우는 김세희, 성승민과 총점 3574점을 기록해 중국(4094점), 일본(3705점)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여자 에페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최인정이 송세라를 연장 접전 끝에 9대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3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끝에 개인 통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에서는 남자 60㎏급의 이하림이 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 득점을 뺏겨 패하면서 은메달을 땄고, 남자 66㎏급 안바울, 여자 52㎏급 정예린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수영 간판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04를 기록해 중국의 판잔러(46초97), 왕하오위(48초02)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25일 계영 800m, 27일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주호는 배영 1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메달을 향해 혼신을 다하는 가운데, 앞서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다채로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8만여 관중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을 주제로 120분간 펼쳐진 개회식은 중국의 각종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회식에 선보인 공연에서는 현란한 영상 그래픽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장 본부석 맞은편 사방에 설치된 3차원 입체 스크린과 무대 바닥의 스크린이 다양한 효과로 웅장한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개회식 전부터 주목받았던 '디지털 불꽃놀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회 개회 선언 때 처음 선보였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도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색다른 방식이 선보였다. 전 세계 1억579만1208명이 참여한 디지털 성화 봉송주자가 거대한 인간 형상의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최종 점화 주자인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과 함께 점화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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