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문식 교육'으로 전문대 혁신…최달곤 영진교육재단 설립자 별세

고(故) 최달곤 영진전문대 명예총장.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학교법인 영진교육재단과 영진학원 설립자인 '송헌(松軒)' 최달곤(崔達坤) 명예총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업입국과 기술보국'을 지향하는 교육철학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의지로 1977년 영진전문대(당시 영진공업전문학교)를 설립했다.

고인은 지역 전문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994년 '기업 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창안했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혁신적 구상을 토대로 취업 후 재교육이 필요 없게 한다는 '주문식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전문대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재학생을 해외로 파견하는 해외현지학기제를 운영하고, 캠퍼스에 글로벌존을 운영하는 등 해외유학생과 국내 재학생 교류의 장을 열어 국제화에도 힘을 쏟았다.

2002년 평생학습시대를 예견한 영진사이버대 설립, 2005년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직, 2007년 대구경북영어마을 개원과 해외취업 특별반 가동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 철학을 현실화시켰다.

빈소는 경북대병원장례식장 209호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8시이다.

jsgong@news1.kr